고교 1학년 내신, 3년 내내 이어진다
고교 1학년 내신, 3년 내내 이어진다
  • 김경옥 기자
  • 승인 2011.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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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1학년 때 내신 성적 수준이 3학년까지 그대로 이어진다는 실증적 근거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2007∼2011년 모 교육관련업체의 모의대학지원 사이트에 성적 정보를 입력한 고교생 43만1002명을 대상으로 동아일보가 1~3학년 내신 성적 추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성적이 2개 등급 이상 오른 학생은 1.8%에 그쳤다.

성적이 2개 등급 이상 내린 학생은 3.4%였고 나머지 96.6%는 성적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특히 74.7%는 성적이 1개 등급도 변하지 않았다.

2학년부터 성적을 올리는 일은 더욱 어렵다는것을 분석결과는 또한 보여줬다. 2, 3학년 사이에 2개 등급 이상 오른 학생은 0.3%였고 1개 등급 오른 학생도 5.6%에 그쳤다.

성적 수준에 따라 공부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결과도 함께 나왔다. 수능 만점자나 서울대 합격생들이 강조하는 오답노트는 하위권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는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의 경우 어떤 것을 모르는지 알기 때문에 오답노트 정리가 가능하지만, 하위권은 대부분 모든 개념에 취약해 반복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적을 올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만족한 사교육은 인터넷 강의(40.7%)와 과외(24.7%)였다. 보습학원(8%)이나 대형 학원(5.5%)은 만족도가 낮았다. 사교육을 받는다면 맞춤식 강의가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사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학생도 14.9%여서 성적을 올리려면 사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말이 반드시 맞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적을 올린 학생들은 공부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꿈을 이루기 위해서(60.7%)라고 대답했다. 학생이라면 해야 하니까(15.1%),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12.9%), 부모님을 만족시켜드리기 위해(6.8%)라는 대답은 적었다.  특히 하에서 상으로 오른 학생의 73.3%가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했다고 밝혔다.

문, 이과 계열 비교에서는 이과보다 문과계열의 학생들이 성적을 향상시키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지역도 예외는 아닌것으로 알려졌다.

거제고등학교의 경우 1학년 첫 시험성적의 수준이 3학년 졸업할 때까지 많은 변동 없이 유지된다는게 학교측의 설명이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한 교사는 "국영수 주요과목 성적이라는 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이다"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공부하는 방법이나 태도가 좋으며 그렇지 않은학생들은 엄청난 노력을 동반한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성적향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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