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협력업체 "물품 반출 막아라"
13개 협력업체 "물품 반출 막아라"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1.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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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봉조선 부도 관련 체불된 60억여원 확보 길 막혀 '발만 동동'

녹봉조선  소속 13개 협력업체들의 체불 임금 등 60억여원에 대한 권리확보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2009년 부도난 녹봉조선 소속 13개 협력업체들은 지난 1일 한국무역보험공사(구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채권행사 일환으로 조선 현장의 각종 철 자재 등을 반출하려 하자 차량으로 이를 막아서는 등 강력저지 했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2009년 녹봉조선 부도 후 사장의 말만 믿고 기다려왔는데 무역보험공사가 권리를 행사하며 우리가 유치해 놓은 각종 자재, 구조물까지 해체, 마구잡이로 반출해 가고 있다.

우리가 받아야할 돈은 60억여원이며 대부분이 임금이다. 반출을 일단 막고 있지만 어떻게해야 할지 갑갑하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들은 체불 임금 등의 확보를 위해 고철, 자재창고, 용접봉 등에 대한 권리를 녹봉조선 대표로부터 인수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에대한 권리행사 방법이 마땅치 않아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

경매에 나온 녹봉조선은 지난 달 16일 성내공단에 있는 건화공업이 110억원에 낙찰받았고 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한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각종 물건 반출과정에서 경찰 고소, 고발 등도 이어지고 있다. 녹봉조선 낙찰자인 건화공업은 거제경찰서에 주요 품목의 도난신고를 했고 13개 업체 대표들도 한국무역보험공사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녹봉조선(사등면 성포리)은 1997년부터 케미컬 탱크선, 벌크 케리어선 등 중소형 선박을 건조해오다 지난 2009년 1월 워크아웃대상기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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