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조선 임단협…더 뜨거워질 7월
양대 조선 임단협…더 뜨거워질 7월
  • 변광용 기자
  • 승인 2011.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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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 노동자협의회, 주식 500주·기본급 7.5% 인상 제시

대우조선 노조, 10만8,489원 증액 요구…쟁의 행위 결의

양대조선의 임금협상 '하투'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2년에 걸쳐 임금 동결 등 안정적 노사관계를 유지해왔던 삼성조선이 올 임금협상 관련해서는 다소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역시 쟁의행의 결의를 하는 등 노사간 치열한 협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조선 노동자협의회는 올 임금 등 협상  요구안으로 주식 500주 지급, 기본급 7.8% 인상 등을 제시했다.

특히 노동자협의회가 요구하고 있는 주식 500주 지급은 지난 1일 현재 삼성중공업의 주식 시세가 4만6,000원임을 감안할 때 시가로 2,300만원의 금액이다. 회사가 난색을 표하고 있고 임금협상의 진통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노동자협의회 한 관계자는 "아직 협상중이라 자세히 말 할 수 없다. 2년간 직원들이 회사의 임금동결 방침에 협조했다. 별다른 혜택도 없었다. 여름휴가 전 타결이라는 예년의 관례가 지켜질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올 임금 등 협상안으로 기본급 10만8,489원 인상, 사내 복지 기금 출연, 가족수당 신설, 사내하청 처우개선, O/T 20H 추가 등 5대 요구안을 제시하고 교섭을 진행중이다.

지난 달  27일에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행의도 결의했다. 회사측과 2011년 임금 단체교섭을 벌이고 있는 대우노조는 지난 달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단체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전체조합원 7,223명 중 6,444명(89%)이 투표에 참여했고 6,040명이 쟁의행의에 찬성했다. 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셈이다.

노조는 14차례의 교섭에도 교착상태에 빠져든 상황에서 교섭의 질을 높이고 사측의 전향적인 교섭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 달 17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었다.

성만호 노조 위원장은 "현장의 땀의 대가를 쟁취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고 투쟁의 횃불을 더 높이 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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