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공청회에는 지역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 등 70여명이 참석, 거제지역 실태를 보고하고 전국학교비정규직단일노동조합 구성에 대한 논의를 했다.
참석자들은 학교 비정규직에게도 호봉제를 실시하고 학교장이 고용하는 것으로 돼있는 채용 구조를 교육감의 직접고용 시스템으로 바꿀 것 등을 요구했다.
학교 비정규직근로자는 영양사, 조리사, 사무보조, 운동부 코치 등의 직종으로 학교회계를 통해 임금이 지급되기에 '회계직'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학교회계식 인사관리규정'에만 언급되어 있을 뿐 신분과 존재는 어떤 법으로도 보장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연봉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일의 숙련도'와 상관없이 1년 근무자나 20년 근무자나 동일한 임금을 받고도 있다.
거제대책위가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21일까지 학교 비정규직노동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거제지역 학교 급식소 조리종사원(조리사 포함)은 63개 학교 328명으로 평균 연령은 44.6세며 조리원 1명이 평균 107명분의 급식을 담당하고 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조리종사원은 "매일 감당하기 버거운 노동으로 어깨,손목, 허리 통증에다 밥먹을 시간이 없어 눈칫밥을 먹는 실정이다"며 "정해진 호칭도 없어 '급식실아줌마'로 불리는 게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63개교 396명의 학교 행정실, 교무실 사무보조자와 보조교사의 근무환경 역시 비정규직으로서의 고충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경상남도교육청은 학교회계직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 1일 '학교회계직 지원전담팀'을 신설했으며 장기근무가산금 신설, 3식 급식학교 급식종사자 처우개선, 순환근무제 도입 및 명칭 개선 등 학교회계직원의 처우개선과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