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호 시장이 김동진 통영시장, 천재생 통영시의회 의장과 차례로 만나 두 시의 상생ㆍ협력 방안을 지난 4일 논의했다.
권 시장의 제안으로 두 시 간 쟁점이 되고 있는 주요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키 위해 마련된 이날 자리에서 권 시장과 김 시장은 두 시의 현안과 입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거제시 봉안당과 통영시 화장장 공동 사용으로 두 시의 시민 부담을 줄이자는 권 시장의 제안에 김 시장은 원칙적론 공감하지만, 화장장의 경우 시설 확장ㆍ보수가 필요하고 집단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만큼 거제시에서 확장 및 보수에 필요한 경비를 일정부분 부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앞으로 폐기물매립장 등 혐오ㆍ기피시설 신축 시에는 두 시가 공동 협의해 예산절감은 물론, 상생의 묘를 살려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도시가스 통영~거제 주 배관 건설공사 신속한 추진을 위해 통영 구간 7.7km 도로굴착 심의와 신 거제대교 해저구간(1km)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의 조속한 승인 요청에 대해 김 시장은 어촌계 보상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만큼 한국가스공사와 긴밀히 협조해서 조속한 시일 내 공사가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통영시의회의 거제 유람선 입도반대 결의문 채택으로 개장에 난항을 겪고 있는 장사도 자생꽃섬 거제 유람선 운항에 대해서는 조속한 개장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장사도해상공원측과 두 시의 시민, 통영시의회 간 이해관계가 얽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으므로 성수기 이전에는 개장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천재생 통영시의회 의장과의 환담에서도 권 시장은 대립 관계에서 상생ㆍ협력 관계로 전환해야 거가대교 개통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장사도, 도시가스, 봉안당과 납골당 공동사용문제를 두 시와 사업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동안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경쟁관계에 있었던 두 시의 수장이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은 민선 들어 처음 있는 일로 거가대교 개통의 효과를 상생?협력관계로 배가 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시장은 “상생의 첫 단추를 끼운 만큼 앞으로도 수시로 통영시장을 만나 두 시의 현안을 논해 상호 발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