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진 문화예술회관의 '엉터리 운영'
결국 터진 문화예술회관의 '엉터리 운영'
  • 거제신문
  • 승인 2011.0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호텔 현 사업자와 권리금 분쟁...임대료 장기간 못 받고 예산으로 공과금 대납까지

거제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권민호)의 문화예술회관이 운영하고 있는 아트호텔의 '엉터리 부실 운영'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시가 그간 아트호텔을 위탁 운영해 오면서 사업자로 하여금 받아야 할 임대료도 제때 받지 못한채 장기간 방치해 왔고 지난 달 새 사업자와 위탁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새 사업자가 영업을 원만히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초래한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이 사업자가 지출해야할 공과금까지 시가 예산으로 대납해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화예술회관 관련 전반적 감사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임대보증금 7억2,500만원에 월 임대료 2,247만7,000원으로 아트호텔 위탁 운영 계약을 지난 2008년 11월 체결했다.계약기간은 2011년 7월9일까지.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문화예술회관은 새 사업자를 공모, 선정했으나 기존 사업자가 영업권 주장을 하면서 영업계속 의사를 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예술회관 김호일 관장은 "현 사업자가 보증금의 30%인 2억1,778만1,660원에 대한 보증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계약의 효력을 잃은 상태다. 임대료도 1억9,000여만원이 체납돼 있다. 소송을 제기, '2월말까지 완납하지 않으면 건물을 재단으로 돌려주라'는 법원의 판결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 사업자는 "2008년 계약 당시 전 시업자의 밀린 임대료, 직원 월급, 퇴직금, 공과금 등을 정리하는 비용으로 4억3천여만원이 보증금과는 별도로지출됐다"며 "당시 시가 이 비용을 해결하라고 했고 이는 계약조건이었다. 돈도 문화예술회관 통장으로 입급했다. 이 금액의 해결이 있어야 하는게 당연한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 사업자는 8일인 현재까지 영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시는 10일 이후에는 "강제퇴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업자의 전기와 수도,가스 등 공과금의 50%를 시민의 세금으로 시가 대납해준 사실도 새로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공과금의 50%를 대납해 주는 것은 현재 사업자에게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다. 적자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2003년부터 이사회의 결정으로 대납해왔다"고 말했다.

위탁 사업자를 위한 감면혜택이라는게 시의 설명이지만 수년간 예산으로 사업자의 공과금을 대납해왔다는 사실을 접한 시민들은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시가 운영하는 위탁 사업체에 '권리금'이 오가고 사업자는 "시가 이를 계약조건으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대료 체납이 만연화 하고 있고 공과금을 대납까지 하고 있다.

아트호텔 운영에 대한 곪은 상처가 지금 터지고 있는 형국이다.

아울러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방치해 온 시와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들의 직무유기와 태만도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거제문화예술회관에는 3명의 파견 공무원이 문화예술재단 지원 담당으로 재단의 예산, 회계, 경리 등 운영을 맡고 있다.

2011년 올해 시는 문화재단에 19억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재단 이사장은 권민호 시장이고 한기수, 신금자 시의원과 거제시 행정국장, 예총지회장, 거제문화원장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