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드라마 새 역사 쓴 명품 연극, 16일 문예회관
"대한민국 모노드라마의 신화는 계속된다."

'염쟁이 유씨'는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보고자 하는 연극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유씨라는 염쟁이의 경험 속에서 애초에 던졌던 질문인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의 해답을 찾고자 한다.
특히 전통적인 장례의식의 절차를 연극적으로 보여주면서 각 과정의 의미, 상주와 문상객의 역할을 재미있고 쉽게 보여준다.
자칫 무겁게 느껴질 죽음이 '염쟁이 유씨'에서는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삶의 당연한 과정으로 다뤄진다. 갖가지 형태의 죽음이 재기발랄한 대사로 파노라마 형식으로 펼쳐짐으로써 한바탕 웃고 나면, 삶이 더욱 즐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한다.
연극을 보는 동안 관객들은 구경꾼만이 아니라 문상객, 혹은 망자의 친지로 자연스럽게 극에 동참하게 된다. 낯선 이웃의 죽음 앞에서도 고인의 명복을 빌던 우리네 삶의 미덕처럼 망자를 위해 곡을 하고, 상주를 위해 상갓집을 떠들썩하게 하던 모습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염쟁이 유씨'는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쟁취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웃음과 해학으로 무대의 막이 내려오는 그 순간까지 관객을 숨죽이게 만드는 연극이다. 입장료는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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