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아트호텔 영업중단 위기
속보)아트호텔 영업중단 위기
  • 김경옥기자
  • 승인 2011.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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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 분쟁 합의 안돼 상당 기간 문닫을 판.. 성수기 예약 줄 취소 예고

문화예술재단의 엉터리 운영이 성수기를 앞두고 결국 아트호텔의 운영중단 사태를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사업자가 아트호텔 위탁계약 당시 시의 요구에 따라 자신이 별도로 전 사업자에 지급한 금액 5억원의 (소위 권리금)요구에 대해 거제문화예술회관(관장 김호일)이 답을 내놓지 못하면서 사업자가 사업권 반납을 하지 않고 있다. 

이로써 새로운 위탁 사업자가 호텔 운영을 정상적으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상황이다 .

현재 사업자가 전 사업자에게 호텔 사업권을 받는 과정에서 '권리금'이 오갔다는 것은 문화재단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개인사업자끼리 개인적으로 거래한 것이다"는 것이 문화재단측의 입장이다.

반면 사업자는 "계약보증금 형식으로 재단이 중개했으며 돈도 재단계좌로 입금했다"며 위탁조건이었음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재단계좌로 입금했다는 주장에 대해 재단관계자는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사업자가 전 사업자에게 준 돈 중 상당부분이 재단에 체납됐던 월세와 공과금이었기에 재단계좌로 직접 받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만약 사업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문제는 간단치가 않다. 재단이 수억원을 예산으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기때문이다.

사업자가 폐업신고나 사업권의 인수인계를 하지 않을 경우 재단은 오는 20일 법원의 명령에 따라 건물명도(건물을 비워 줌)절차를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될 경우 사업자가 투자한 내부 인테리어, 집기류 등 시설물도 함께 철거해야 하기 때문에 새 위탁사업자가 오더라도 상당기간은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바다로 세계로'축제 출전 선수단과 운영진들이 아트호텔 숙박 예약을 해놓고 있다. 호텔 운영이 갑자기 중단될 경우 대외적으로 큰 망신을 당할 처지에도 아트호텔은 처해있다.

호텔에 따르면 24일부터 1진의 숙박이 잡혀있으며 '바다로 세계로' 기간 동안 창원MBC(주)에서만 예약한 방이 19개에 이른다.

시 관광과도 중앙일간지 기자들을 초청한 행사를 준비하며 숙소를 아트호텔로 잡았다가 예약을 취소하고 인근 모텔로 대체했다.

'권리금'의 실체, 원할한 영업 승계 여부, 재단의 주먹구구구식 운영 행태, 무책임과 예산낭비의 전형, 이후 호텔 운영에 대한 개선책 등이 이번 사태를 관통하고 있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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