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병원 앞 계룡빌라 인근 주민 "대책필요' 호소

악취의 진원지는 중앙병원과 계룡빌라를 사이에 둔 지름 50cm 정도의 맨홀뚜껑. 지하 하수도관에서 올라온 생활 폐수가 맨홀 틈새로 나와 인근도로로 흘러들고 있는 것. 중앙병원 환자는 물론 계룡빌라 주민, 인근 상인들까지 오폐수로 인한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중앙병원에 입원중이던 이근우씨는 "병원 옆 하수도에서 오폐수가 흘러넘쳐 아주 심한 악취가 난다. 계절이 여름이라 냄새가 더욱 지독하다"고 지난 13일 말했다.
시 상하수도과 관계자는 "정화조 물이 흐르는 관이 막혀서 오폐수가 흘러 넘쳤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관이 막힌 것은 개인 건물주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라서 건물주에게 사실을 공지하고 현장에 함께 나가 관을 뚫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근 상인들 및 주민들은 막힌 정화조 관을 뚫는 정도의 조치로는 흘러 넘치는 오폐수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 상인은 "시에서 사람들이 나와 임시방편의 조치를 취하고 갔지만 여전히 냄새가 난다"며 "얼마 안가 또 관이 막혀 오폐수가 넘칠 것인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가 정비되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다"며 "차차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름철 심한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인만큼보다 신속한 시의 조치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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