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위한 충직한 일꾼 되어야
시민 위한 충직한 일꾼 되어야
  • 거제신문
  • 승인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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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일 자유기고가

거제시장님 취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후보시절에 있었던 출판기념회에서 처음 뵈었을때  편안한 인상이 좋았습니다.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그곳에서 당시 후보였던 시장님과 악수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손을 잡는 순간 느껴졌던 진실감과 겸손함이 지금의 시장님을 있게 한 것이겠지요.

불우한 환경을 스스로 극복하고 개인적 성공을 이룬 입지전적인 경력을 보고서 이 정도의 분이면 지금까지 거제행정 수반들의 무능력했던 리더쉽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도력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품기에 충분한 후보였습니다.

시장취임 이후 공직사회에 우선 주문했던 섬김의 행정과 이의 실천을 위해 시장실을 1층 민원실로 옮긴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였습니다. 행정주체들의 불편함이야 당연한 결과겠지만 민원인의 입장에선 공직사회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늘 불편한 자리에 부탁하러간 손님 같던 입장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듯하기 때문입니다.

무능력도 죄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리더라면 가만히 앉아서 세월만 보내는 자리가 아니라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대를 대중들이 갖게 해야 하는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공약으로 내걸었던 차세대 산업단지 조성,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설립, 자율형 공립고 설립, 문화예술 창작촌 조성, 거제 해양관광테마파크 조성, 수산물 유통센터 건립,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 사업 등에도 가시적인 결과들이 만들어져야합니다.

다만 철저히 경제성에만 의거해 실현가능성이 낮거나 거제시 미래 재정에 부담이 될 사업들은 과감히 폐기하는 용기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시장님, 출퇴근 시간이나 비오는날 중곡동 로타리에 한번만 나와 보시면 덕산2차 APT앞에서 수월방향으로 연결되다 중지된 도로의 연결이 왜 공약보다 우선 해결되어야 하는지 아시게 될 듯합니다. 창원대로의 경우처럼 입체교차로를 이용한 차량의 원활한 소통이 장평입구에서 중곡동 로타리까지의 도로엔 적합하지 않겠습니까?

개인소득 3만불이라는 거제시 중심가의 APT, 빌라, 상가, 개인주택지 등엔 아직까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겨울이면 많은 시민들이 추위에 떨고들 사는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고현시내의 무질서와 주차난은 시민들에겐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관광거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거제시만의 특성을 살린 기념품점, 고급숙박업, 대표 음식점등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관광의 부가가치를 살려줄 인프라구축을 위한 행정의 지원은 빈약하기만 합니다.

현행 지방자치법에 의한 단체장은 각종 인허가권과 인사권을 위시한 너무 막강한 권한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늘 비리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우리 거제와 같이 전임시장 3명이 전원 뇌물수수로 구속된 성남시의 경우 시장실에 CCTV를 설치한 것도 그런 이유이겠지요. 비리에 대한 시장님의 단호한 책임감과 진정성이야 시민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측근이나 친인척에 대한 면밀하고 엄격한 관리는 지속적으로 끝까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두 번 다시 후진적인 정치상황으로 거제시민들의 자존감에 상처가 생겨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거제시장이 되셨다는 것은 인간 권민호의 개인적인 성공이나 명예는 이미 달성하신 것입니다. 일부 지지층의 대표가 아니라 거제시민 전체의 대표로서 충직한 일꾼이 되셔야 합니다. 비판세력의 말에도 귀를 귀울여 그것이 거제시민 전체의 행복에 도움이 된다면 늘 수용할 수 있는 열린 자세로 거제역사에 남는 시장님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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