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중심 치안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시민 중심 치안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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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철 제60대 거제경찰서장 인터뷰

배영철 제60대 거제경찰서장이 지난 5일 취임했다.

진해 출신인 배 서장은 경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해 울산청 경비교통과장과 진해경찰서장, 울산청 보안과장, 울주경찰서장, 울산청 홍보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13년 전 거제경찰서 근무 후 거제지역 치안수장으로 다시 거제시민들과 만나게 된 배 서장. 부족한 경찰력 보완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 서민생활 침해사범 색출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배 서장을 지난 14일 만났다.

△13년 전 거제경찰서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과 그때를 거제를 비교해 본다면.

= 13년 전인 1998년도에 거제경찰서 경비교통과장으로 1년 동안 근무를 했었다. 요즘은 5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13년 만에 돌아와 보니 참 많은 것이 변했음을 느낀다.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 개통과 함께 삼성·대우 양대 조선소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지역이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했다는 생각이 든다.

1998년 당시 거제인구가 15만명이었고 경찰관 수는 210명으로 경찰관 1인당 시민 700여명을 담당했었다. 현재는 인구 23만에 경찰관 259명으로 경찰관 1인당 시민 900여명을 담당하고 있다.

인구가 8만명이 증가하는 동안 경찰관은 49명이 충원됐고 범죄발생은 5,000여건에서 8,500여건으로 늘어나는 등 치안수요가 많이 증가한 상황이다.  

△거가대교 개통과 인구증가 등으로 지역 곳곳이 교통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소방안이 있다면.

= 지난해 12월 개통된 거가대교로 인해 거제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국도14호선 및 시내간선 도로에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해 소통위주의 교통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다.

주말이나 출·퇴근 시간에 차량이 집중돼 정체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도로 인프라 등의 여건이 좋지 않아 당장 개선할 수는 없지만 차량이 정체되는 곳은 최단 거리에 있는 경찰관을 즉시 현장에 배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소통이 되도록 하겠다.

또 이륜차량을 이용하는 삼성과 대우의 근로자들 대부분이 교통질서 의식이 희박한 것 같다고 느꼈다. 이륜차량은 경미한 접촉사고로도 중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므로 재임기간 동안 도로교통법규 준수, 음주운전 근절 등의 선진교통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하겠다.

△ 취임사를 통해 서민생활 침해사범 색출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 서민생활 침해범죄 중 도난사건은 시민들이 불안을 가장 많이 느끼는 사건이다. 이러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관할 지역 구석구석을 경찰이 도보로 순찰하는 '구석구석 순찰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기존의 지역경찰 책임제는 차량 순찰 위주로 스쳐지나가는 순찰에만 그쳐왔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과의 스킨십도 부족하고 지리와 치안상황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치안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특정지역에 적합한 주민 밀착형 경찰활동이 요구돼 왔다. '구석구석 순찰제'는 관할지역을 100여개의 소구역으로 세분화해 도보순찰을 실시함으로써 주민과의 접촉기회를 확대하고 유대를 강화해 지역치안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강구해 나가는 제도라고 보면 된다.

지역주민과의 자연스러운 소통 속에서 협력치안이 이뤄진다면 치안만족도도 향상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와 병행해 서민을 울리는 불법 대부업, 전화금융사기, 인터넷 사기범죄 등을 지역에 발붙이지 못하게 강력히 단속해 나가겠다.

△부족한 경찰력을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 급증하는 거제지역 인구 등 치안수요에 비해 근무 경찰관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경찰관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1급지 승격이 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는 1급지 승격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현 근무인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운용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 방안으로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한 병력운용으로 인원증원의 효과를 거둘 생각이다. 옛 신현지역과 옥포지역 같이 야간에 신고사건이 많은 지역에는 주간 근무병력을 야간 취약시간대에 집중 투입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농어촌 지역 파출소는 지역 실정에 맞게 근무를 해 주민의 불만과 불편을 줄여나가도록 하겠다.

△직원들에게 마슬로 욕구 5단계를 강조한 이유가 있다면.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직장에서 능동적인 자세로 열심히 일한다면 공정한 경찰, 전문성을 갖춘 친절한 경찰이 될 수 있고 자연스레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직장에서는 동료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이 마냥 열심히 한다고 존경을 받는 것은 아니다. 동료와 시민의 좋은 평가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존경을 받는 삶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마슬로 욕구 5단계를 강조한 것은 궁극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이 되자는 뜻에서다.

△치안 수장으로써의 각오와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13년 만에 다시 거제에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임을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태어난 고향은 진해지만 부모님께서 지역 수산업계에 종사하신 적이 있어 거제가 고향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부임기간 동안 지역치안의 책임자로서 법질서 확립에 열정을 바치고 싶다. 거제시민들께는 거제경찰을 믿고 의지해 달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시민중심의 치안행정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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