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되는 낙동강 쓰레기 대책 근본적인 대책 강구해야
되풀이되는 낙동강 쓰레기 대책 근본적인 대책 강구해야
  • 변광용 기자
  • 승인 2011.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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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름 바닷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낙동강 수문을 개방하면서 온갖 쓰레기들이 강물과 함께 떠밀려 온 때문이다. 그 양도 엄청나다. 특히 낙동강 하구언 둑과 가까운 장목면 일대 바다가 심각하다.

바다를 찾은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고 숙박 예약자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쓰레기를 재빨리 수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거제시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흥남 해수욕장 인근에서 숙박업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은 "모 백화점 하계연수를 예약받았는데 모두 취소됐다. 근처 숙박업소, 음식점들이 다 비슷한 상항이다.며 하소연 하고 있다 또다른 한 주민은 "해수욕장은 개장을 했지만 바다가 이 모양인데 어느 누가 거제 해수욕장을 찾겠는가"고도 말했다.

이들의 하소연은 우선 거제시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거제시도 할 일이 아니다. 연일 엄청난 양으로 밀려드는 쓰레기들을 그때그때 신속히 대응, 처리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손을 써 보려고해도 엄두가 안나는 상황이다. 급하게 조치를 강구하느라고 해보지만 피해지역이 넓고 양도 엄청나 바삐 움직이는 표시도 나지 않는다.

쓰레기 처리를 위한 예산지원도 없어 전부 시 자체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상황이 녹록치 않은 배경이다.
이래저래 거제시가 난감하고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지는 것이다.

이같은 일은 해마다 어김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7월 집중호우로 강물이 불어난다. 그러면 낙동강 하구언 수문을 열어야 한다. 이 틈을 타고 강으로 밀려든 온갖 쓰레기들이 그대로 거제쪽으로 흐른다. 거제바다와 해변이 쓰레기들로 뒤덮힌다.

그 뒤치닥거리하느라고 시와 공무원, 주민들이 생똥을 싼다. 원망의 목소리가 거제시 관계자들에게로 향한다. 그야말로 야단법석이다. 내년에도 이같은 악순환은 되풀이 될 것이다.

이제는 진지하게 근본적 대책을 강구해야한다. 정부당국에 대해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낙동강 수문 개방시 인근 지역의 영향에 대한 관리 및 대책 수립을 촉구해야 한다.

나아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낙동강 쓰레기 피해에 대해 처리비용의 지원을 받고 손해가 있으면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의 도입을 위해서도 노력해야한다.

그리고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을때 시가 긴급하고도 신속히 그리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낙동강 쓰레기 처리를 위한 긴급 대응 메뉴얼'을 자체적으로 만드는 대비도 있어야 한다..  되풀이 되는 여름 쓰레기 홍수에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거제의 깨끗한 바다도 지켜내고 주민들의 원성도 쌓이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국회의원, 시장이 나서라. 도의원, 시의원들도 마찬가지다. 내년 이맘때는 달라진 제도와 대응체계를 시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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