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사랑의 집' 탄생의 의미
'거제 사랑의 집' 탄생의 의미
  • 거제신문
  • 승인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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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 풍 거제시의회 의원

거제면 옥산리에 위치한 '거제 사랑의 집'은 '대우중공업 희망2000 자원봉사단(현 대우조선해양 자원봉사단)'이 창립 한 이래, 꾸준히 추구해 온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봉사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대우조선해양 자원봉사단이 무료 양로시설을 건립하게 된 것은, 1997년 1월부터 추진해 왔던 독거노인들의 집수리 봉사 및 사랑의 보금자리(Love House)를 마련해 주는 봉사활동 과정에서 어르신들에게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무료요양시설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에서 비롯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거제에는 독거노인들을 보살피며, 적절한 간호와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지시설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갈릴리 사회복지법인 '거제 사랑의 집' 탄생은 1998년 11월, 대우조선해양 자원봉사단 지부장 회의에서 거제지역 내 '무료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하자는 안건이 발의되었고 그 해 12월 개최된 '대우 자원봉사자의 밤' 행사에서 자문위원들이 뜻을 공감하여 적극 찬동해 줌으로써 1999년 자원봉사단 중점사업으로 확정되어 추진의 닻을 올리게 되었다.

자원봉사단에서는 양로시설의 명칭을 '가칭 사랑의 실버타운'으로 정하고 12월30일 거제시장실을 임원들이 방문하여 노인 무료양로시설 건립 추진계획을 건의하였다.

그 비슷한 시기에 자원봉사단과 같은 뜻으로 3,400여평의 부지를 기증받아 노인 양로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던 '갈릴리 교회' 이종삼 목사님과의 만나게 되어 사업이 본격화되기에 이르렀다.

자원봉사단에서는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버려지는 폐지와 빈병, 알루미늄 캔을 모았고, 후원금 기부운동을 펼쳤다. 또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시상금, 매월 급여에서 적립한 알토란 같은 회비를 건립기금으로 내놓은 향우회, 동문회, 친목회가 잇달았다. 특히 당시 FPSO를 건조하고 있던 테라노바 선주의 마음을 움직여 안전시상금 1억원을 건립후원 성금으로 기탁 받아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른다.

1999년 4월 거제시 관계자와 갈릴리 교회, 대우조선해양 자원봉사단이 실무적인 논의를 거쳐 건축물에 대한 설계와 법인설립인가, 그리고 시공업체 선정과 계약, 한 번의 설계 변경과정을 거쳐 5월29일 역사적인 기공식을 개최하였고, 7개월만인 그 해 12월 마침내 '거제 사랑의 집'을 성공리에 준공하였다.

돌이켜보면, 그 동안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거제지역 내 독거노인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최초로 건립하여, 갈릴리 사회복지법인에 기증하게 된 것은, 자원봉사단의 순수한 '사랑의 공동체 건설'이라는 창립정신에 기인한 것이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새싹을 움트게 하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기까지, 열정을 가지고 애쓴 보람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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