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거제시, 제대로 한판 붙다
대우조선-거제시, 제대로 한판 붙다
  • 김경옥 기자
  • 승인 2011.07.2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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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파트 신축 승인 신청 반려…대우 "재량권 남용이다" 취소소송 제기

대우조선해양이 거제시가 건축 허가 승인 과정에서 재량권을 남용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옥포동 옛 옥포전시관 부지(옥포1동 215번지)에 29~34평형의 공동주택 368세대와 대형마트가 입점하는 판매시설 3,500여평 규모를 갖춘 주상복합건물 신축 허가를 거제시에 요청했다.

그러나 거제시는 "주상복합건물에 대규모 유통센터가 입점하면 옥포중앙시장 등 주변 재래상권의 민원발생과 거가대교 개통으로 심해지는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11월11일 대우조선해양측의 건축 승인 신청을 반려했다.

건축 승인 신청이 반려되자 대우조선해양은 거제시를 상대로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신청 반려처분취소' 소송을 지난 2월 1일자로 창원지방법원에 냈다.

거제시는 '기존 지역 상권의 반발과 교통혼잡 야기 우려'를 신청 반려사유로 들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이같은 거제시의 반려처분은 재량권을 남용한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고현권역보다 노후되고 낙후된 옥포, 능포, 옥림권역의 지역 불균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이번 사업은 '대우조선해양 사원아파트 현대화 사업'의 첫 단추다"며 "이들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4,000세대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 유입효과는 재래상권에도 더 큰 이익으로 작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의 입점은 홈플러스의 독점구조을 견제할 수도 있고, 기존 지역 상권들과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진정성을 갖고 요구사항을 수렴해 갈 계획으로 있어 큰 문제는 없을것이라는게 우리의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교통혼잡 야기 우려'를 반려 사유로 든 것에 대해서도 대우조선해양측은 "도시교통정비촉진법에 따른 교통영향분석 및 개선대책은 사업 승인 후 별도의 절차로 진행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거제시가 그 전단계에서 이를 들어 사업승인 신청을 반려한 것은 명백한 재량권의 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거제시 관계자는 "고현 홈플러스 규모의 유통센터가 입점했을 때 주변상권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고, 사원 아파트에 유통센터가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판단, 사업계획의 수정을 바라는 차원에서 신청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옥포·옥림·능포 지구의 20평 미만의 노후된 사원 아파트를 헐고 여기다 총 4,000세대에 이르는 새로운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옥포지구는 공동주택과 판매시설, 문화센터 등이 있는 지역 커뮤니티 센터로, 옥림지구는 24~44평형 650여세대 규모의 저층형 공동주택이 있는 걷고 싶은 카페거리로, 능포지구는 기숙사 466실 및 24~34평형 740여세대가 들어서는 '육아특화'지구로 개발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소송의 계기가 된 옥포지구 주상복합건물 승인 신청은 옥포·능포·옥림 사원아파트현대화사업의 첫 단추인 셈이다.  

지난 21일 2차 변론이 끝났다. 내 달 중순경이면 대우조선해양과 거제시의 한 판 승부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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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2011-07-30 19:33:56
거제시의 도시는 고현,옥포로 2분화되어있고 실재시다운 느낌이없다, 그리고 옥포의국도변은 요즘환산하다 아주터널로인해 아주장승포 지세포방면은 전부 아주터널로이용하니 옥포가고립되어있다 이때 대우조선이 야심차게 하고싶은 사업을 거제시는 발목잡지말고 처리해줘야한다 거제시 너무안되는것이 많다 삼성의장평기숙사를승인한거제시이것이과연기숙사인지 몇년후설그머니 분양할것인지 특혜는누리고 시에대한공헌도는무다

거제지킴이 2011-07-26 23:09:49
대우 화이팅입니다. 고현에 비해 옥포는 너무 뒤떨어집니다. 계속 추진바랍니다.

너무합니다. 2011-07-26 17:45:56
이것은 대우가 문제있다고 판단됩니다. 현재 대우의 모든 권한은 주인이 없는상태에서 모든 무리수로 지역상권및 교통혼잡을 거제시에 떠넘기는 이러한 일은 정말 이러나지 말아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