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직원 3만여명이 1일부터 본격 휴가에 들어갔다. 양대 조선소가 한꺼번에 휴가에 들어간 것은 근래 흔치 않았던 일이다.
양대 조선소의 휴가에 맞춰 옥포, 고현 등 도심의 상가, 학원가 등도 다수 휴가를 떠날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거제 도심이 텅 빈 느낌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집중 휴가를 실시하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1일부터 7일까지 휴가를 즐기게 된다.
양대 조선소의 임 단협이 다소 여유있게 마무리되면서 주머니도 두둑히 채울 수 있어 직원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뿐하게도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2일 기본급 6만2,300원(3.21%) 인상, 성과 배분상여금(PS 도입) 0∼400%+α, 교섭 타결 격려금 380만원,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등의 노사합의를 도출,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역시 지난 달 28일 임단협을 끝냈다. 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는 노사가 마련한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65%가 찬성해 합의를 도출했다.
기본급 5%(8만3,000원)인상, 기존 격려금 300만원, 타결 격력금 150만원 지급 등이 주 내용이다. 성과금은 지난 1월과 7월에 이미 지급했으므로 이번 임단협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내 협력사 직원들에게는 기존 격려금 300만원의 70%가 지급돼 온 만큼 210만원 정도의 격려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노동자협의회는 올 임단협을 앞두고 기본급 7.82% 인상, 주식 500주 지급, 전 직원 한 직위 특진 등의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