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개통 이후 양극화 심화
거가대교 개통 이후 양극화 심화
  • 김경옥 기자
  • 승인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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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일반음식점 4월 이후 매출 급감…부산 백화점, 병원 방문객 급증

거가대교 개통이후 6개월간의 지역변화를 분석한 결과 일반음식점의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승포지역 일반음식점 대부분은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반면, 고현ㆍ장평ㆍ상동ㆍ옥포동의 업소는 대체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또 개통 이후 4월까지는 특수를 누렸지만 이후에는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제시는 지난달 27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거가대교 개통 6개월'간의 변화를 분석한 주요 사회변혁 지표를 발표하고, 다리개통 이후 드러난 문제점 보안을 위한 복안을 설명했다.

시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관광객은 예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주차난?고물가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으로의 인구 유출은 생각보다 적었고, 당초 우려했던 경제적 빨대효과도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음식점과 유흥업소의 경우 개통 초기에는 특수를 누리며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개통효과가 주춤해 지면서 전반적인 업소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음식점은 2.8%, 유흥업소는 20% 가량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음식점의 경우 지역적 편차가 있어 장승포지역 매출은 크게 늘어난 반면, 거가대교 이동 동선에서 다소 먼 고현지역 업소는 전반적인 감소추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부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ㆍ광복점ㆍ동래점 등 4개 지점을 찾은 거제ㆍ통영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00명(56.4%)증가했고, 부산대학병원에 등록된 거제지역 외래환자는 438명(57%)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부산으로 전출한 인구는 8.5% 늘어난 반면 부산에서 거제로 전입한 인구는 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조선산업의 규모 한계와 꾸준한 기술개발로 인구증가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예년 수준의 높은 인구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올 들어 조선경기가 살아나고 양대조선소가 하반기에 예년보다 많은 인력채용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출산율을 감안한다면 인구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개통 6개월 동안 거가대교를 이용한 차량은 하루 평균 2만1,750대로 조사됐다.

이는 MRG(최소 운영수익보장률·적자가 날 경우 정부 및 지자체의 예산으로 보전해 주는 비율) 지급기준 77.55%(하루 2만3,525대)에 5.86%(하루평균 1,775대)가 미달되는 수준이지만, 환산통행량은 MRG 지급기준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14일 공사비 438억원을 환수하고 통행료도 소형차 기준 8,000원으로 인하하라는 감사원의 권고도 있었던 만큼, 적정수준의 통행료 인하와 MRG지급기준을 낮춘다면 통행량 미달로 인한 재정부담은 최소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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