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거제 시내버스 노선 제안
부산~거제 시내버스 노선 제안
  • 거제신문
  • 승인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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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규
부산~거제 시외버스는 거가대교 개통 이후 이용객이 5배나 늘었지만, 운행 횟수는 2배 증편에 그쳐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배차 간격은 20~70분(부산발 거제 고현 직행 기준)에 달해 대기 시간도 길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내버스 운행 필요성의 대두는 당연한 일이다. 시내버스는 부산 도심과 거제를 최단거리로 연결해 사상 유출·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강서구 녹산공단과 사하구 하단을 비롯, 주요 정류장 정차를 통해 이용객들의 편의도 도모할 수 있다. 시내버스가 운행할 경우 시외버스 운임의 절반 정도 운임으로 가능해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부산~거제 이용객들의 교통비 부담을 연 200만 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부산~거제 시내버스 운행문제의 쟁점은 운행거리와 시외버스 문제다. 시외버스 업체의 반대는 경남도와 거제시의 결단에 달린 문제다.

시내버스 운행거리의 문제는 부산시가 제안한 '부산역~거제 고현'의 문제다. 부산의 시계외 기준이 강서구 가덕도에서는 고현과 장승포가 현행법의 시내버스 거리제한 30㎞ 이내이지만, 거제는 시계외 기준인 저도에서 운행가능한 시계외 30㎞는 사하구 정도에 그친다.

거제 시내버스의 부산역 운행이 불가능해 부산시가 제안하는 '부산 : 거제=1 : 1 공동배차'를 할 수 없다. 공동배차가 어려운 만큼 수요와 성격에 따라 노선을 나눠 단독 배차를 하되 지자체별 총 운행대수를 맞춰야 한다. 부산과 거제를 오가는 주된 수요는 부산~거제를 통행하는 시민들과 근로자들이다. 거제지역에서는 고현과 장승포로 수요가 나뉘어 있다.

KTX와 연계를 위한 거제 고현~부산역 노선은 특성화해 운행해야 한다. 수요와 지역, 환승에 따른 부산~거제 시내버스 노선 '거제 고현~부산 하단', '거제 장승포~부산 김해공항', '거제 고현~부산역'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부산~거제 시내버스 노선은 거제 고현~부산 하단 노선을 주력 노선으로 해야 한다. 하단역(일반 68번 환승), 하단교차로(급행 1001번 환승) 정차를 통해 '광역환승할인제'로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특히 급행 1001번과 환승 연계는 부산시가 제안한 '거제~부산역 노선의 하단~괴정~남포동~부산역'보다 더 빨리 부산역에 갈 수 있다. 남포동과 같은 빨대효과 유발지역은 부산시가 직접 연결하기보다 환승으로 연결함으로써 경남도와의 관계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피해야 한다.

거제 장승포~김해공항 노선은 장승포~부산 직행노선의 부족과 고현 경유·우회 시외버스 노선의 문제점을 보완한 노선이다.

고현에 비해 소외됐던 장승포에 독자적인 시내버스를 투입함으로써 주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부산 노선의 배차간격을 줄일 수 있다. 동시에 김해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고 남해고속도로 서부산IC 정류장에서 201번과의 환승을 통해 최단시간 서면 연결도 가능하다.

거제 고현~부산역 노선은 KTX 연계로 특화해야 한다. 배차를 부산역 KTX 출발·도착시간에 맞추고 정류장을 경기도 간선 급행버스와 국토해양부 광역급행버스처럼 부산 4~6곳, 거제 4~6곳 정차로 간소화해 KTX 이용객들에게 부산~거제를 최단시간에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같이 제안한 3개 노선은 운행지역이 다르고 역할이 달라 상호간 환승체계가 필요하다. 거제와 부산 녹산지역에 환승거점 정류장을 지정해야 한다.

부산~거제 교류의 편의 도모와 진작 및 거가대교 이용 활성화를 위한 시내버스 운행을 위해 부산시와 경남도, 거제시의 대타협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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