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학교 부지 적정치 않다"
"요트학교 부지 적정치 않다"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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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세포 주민, 거제요트학교 건립계획에 거세게 반발…부지 이전 요구

거제요트학교 건립에 대한 사업 설명회가 지난달 27일 일운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주민 8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요트학교 입지에 대해 주민 반발이 이어지면서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일운면 지세포리 매립부지에 거제요트학교를 건립하려는 시의 계획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추후 사업진행이 주목되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27일 일운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거제요트학교 건립'에 대한 사업 설명회를 갖고 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추진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지방비 및 도비 35억을 확보해 일운면 지세포항 일원에 거제요트학교를 확장 건립하려 한다"며 "요트 산업은 신 레저 산업으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장에 참석한 일운면 주민들은 시의 이같은 계획에 고성을 지르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설명회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주민들의 반발 이유는 크게 두가지.

"시가 계획하고 있는 요트학교 건립 예정 부지는 향후 지세포항의 종합적 발전 전망을 고려할때 적정하지 못하다"는게 한 가지고 "요트클럽하우스는 마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게 또다른 한가지다.

설명회장에 참석한 한 주민은 "국가 지정항에 요트 시설이 건립된 예가 우리나라에 있느냐"며 "지세포항은 국가지정항이다. 주민들 대다수가 반대하는데 시가 고집하는 이유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국가지정항에 요트학교가 건립된 예가 없었다고 해도 지세포항이 걸맞는 입지 조건이라면 선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 요트학교 건립부지는 지세포항의 정 중앙이다. 항의 종합적 부지 사용 효율성에 문제가 많다. 또 여기에 700평 규모의 요트클럽하우스가 들어서면 어선들의 입출항에 따른 사고위험이 크고 향후 유람선, 크루즈 산업 유치 등도 불가능해져 마을 주민들의 기대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트학교 건립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부지사용의 효율성과 지세포항의 전망을 보더라도 현 위치는 맞지않은 만큼  위치를 조선해양문화관 건너편으로 이전하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원 거제요트학교장은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에 의해 김태호 도지사 시절때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라면서 "사고의 위험성은 서로 주의를 기울여 조심하는 것으로 방지할 수 있고 요트학교 예정 위치가 항만 중앙에 있는 것은 안정성, 교통 흐름 등을 고려했을 때 중앙에 오는 것이 가장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시는 사업비 35억원을 들여 내년 1월말까지 지질조사, 설계, 인 허가 등 절차를 끝내고 현 요트학교부지 2,472㎡에 3층 규모, 연면적 1,320㎡의 초현대식 클럽하우스를 갖춘 요트학교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요트 40여척을 계류할 수 있는 육·해상 계류시설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의외로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만큼 사업 진행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커보인다. 아울러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위치 이전 건립 요구 등에 대해 시가 어떻게 대응,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낼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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