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현시외버스터미널 입구 맞은편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교통 지옥으로 변하고 있다.
터미널 건너편 오비방향 도로 3차선을 매일같이 수십 대의 차량들이 줄지어 점거해 차량 운행을 위한 3차로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인 것.
택시기사 박모씨(남·56)는 "출 퇴근 시간만의 문제가 아니다. 평시에도 3차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즐비해 있어 항상 차가 막힌다"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려고 잠시 서 있는 게 아니라 몇 시간씩 의도적으로 차량을 세워놓는데도 당국의 단속이나 지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는 틈을 타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만연화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와관련 정체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주민 민원도 빗발치지만 행정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주정차금지구역이 아닌 도로의 경우는 경찰에서 단속을 해야 한다. 민원이 많이 들어와 경찰서에 단속을 요청했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지난 11일 말했다.
하지만 단속 주체인 거제경찰서 역시 해당 구역의 교통 정체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제 경찰서 관계자는 "단속 인력에 한계가 있다. 요즘은 피서철이다 보니 교통순찰차량이 포로수용소, 남부 등 피서지를 중점적으로 돌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시가지 단속은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 구간 교통민원이 빗발치자 시는 지난 5월11일 경남지방경찰청에 해당 지역을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해 놓고 있다. 단속근거를 마련키 위함이다.
시와 경찰의 적극적 노력 부재가 아쉽다는 지적과 함께 빠른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