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어 추정 물고기 해금강마을서 잡혀…육종연구센터 홍민어로 판명

이 고기가 중국에서 황금보다 비싼 물고기로 알려져 있는 '황순어(黃唇魚ㆍChinese Bahaba)'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판매 가격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008년 2월 광둥성의 한 어부가 잡은 무게 70㎏, 체장 1.5m의 '황순어'가 경매 최종 낙찰가로 354만 위안(약 6억원)을 받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는 3일 만에 깨지고 말았다.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센터장 명정인)가 지난 11일 P횟집 수족관에 보관된 물고기를 조사한 뒤 황순어가 아닌 홍민어(紅民魚ㆍRed drum)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명정인 센터장은 "'황순어'는 머리 부분이 삼각형 형태로 비교적 뾰족한 편이고 꼬리 지느러미 뒤끝이 참조기처럼 돌출된 마름모 모양인데 이 물고기는 머리의 형태가 완만하고 꼬리 지느러미 뒤끝의 모양이 몸쪽으로 향하는 곡선에 가까우며 검은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되는 양식 홍민어의 무게는 보통 2~3㎏ 정도"라면서 "이번처럼 큰 물고기는 흔하지 않아 어민들이 착각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가 원산지인 홍민어는 최대 크기와 무게가 각각 155㎝, 45㎏에 이르는데 중국에서 대량으로 양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인공 낚시터 등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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