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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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신문
  • 승인 201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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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칠 화평교회 목사

포도원농부의 비유는 복음서마다 나오는데 내용인즉, 어떤 주인이 포도원을 근사하게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를 주로 타국으로 떠났는데 세받을 때가 되어 종들을 보내었더니 세를 받아오기는커녕 심하게 맞고 거반 죽은 상태로 돌아온 것이다.

그러기를 몇 번을 거듭한 후에 주인은 최종적으로 아들을 보내게 되었는데 나쁜 농부들은 이 아들 마저 죽이고 재산을 통째로 삼키려 했으므로 주인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들을 진멸하게 된다는 것이 이 비유의 줄거리이다. 또 다른 성경에서는 청지기 비유도 있다. 여기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것을 맡아서 관리하는 청지기라고 했다.

이런 비유들은 한마디로 우리가 청지기나 또는 소작농과 같다고 가르친다. 참으로 그렇다. 우리보다 먼저 죽어간 사람들을 보라. 얼마 살지 못한 우리가 보아도 얼마나 많은 우리의 친구와 이웃들이 벌써 세상을 떠났는가 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남기고 갔던가? 그들이 남긴 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청지기요 소작농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 중에서도 소작농이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세를 내는 일이다. 서두에 말한 포도원 농부의 비유에서도 하나님은 세를 받기 위해서 종들인 선지자들과 아들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그 세를 받으려 했지만 사람들은 세를 내기는커녕 받으러 온 자들을 울려 보내고 때려 보내고 죽여 버렸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그 종들이나 아들이 와서 요구한 것이 무엇이었던가? 돈? 아니면 대접 받는 것? 아니다. 주님은 돈을 요구한 적도 없고 대접도 원치 않았다. 단지 원한다면 "하나님을 알라"는 것이었다. 능력과 기적을 행하시면서도 이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전능하심과 임재하심을 알라고 하셨고 나아가서 그분을 경배하라는 뜻으로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지 않았던가?

그 종들과 아들의 두 번째의 요구 사항은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섬기려 하느냐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것이 선지자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었던 것이고 요구사항이었으니 이것이 바로 종들과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 받아 오라고 한 '세'인 것이다.

제목이 탈세이다. 소작농이 알아야 할 첫 번째 덕목은 주인의 땅에서 지금 농사하고 있다는 것과 그 주인에게 얼마간의 세를 내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덕목이지 않은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내어야할 세금은 다름 아닌 주인 되신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며 섬기고 순종하라는 것이다. 교회 앞에 이런 현수막을 내 결고 싶다. "지금은 세금 납부의 때"라고 말이다.

전도서의 말씀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처럼, 늦기 전에 영접하며 충성하는 모든 분들 되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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