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포마을 우회도로에 심각한 지반침하가 발생, 재공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성포리 268-8번지 일대에 예산 3억5,000만원을 들여 지난 3월 우회도로를 준공했다.
그러나 준공된 이 도로는 사용되기도 전에 지반침하, 균열, 보도 블럭 비틀어짐, 보수공사 한 곳이 또 침하하는 등의 총체적 부실로 뒤덮여 있어 시공과 관리 감독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노면 곳곳이 내려 앉았으며 인도가 도로 쪽으로 기울어져 인도 타일도 어긋나 있는 상태였다. 옹벽에 균열이 발생해 있었고 '땜방'보수공사를 한 흔적이 있는 곳이 또 침하현상을 보이고도 있었다.
해당 도로는 이미 두 차례 이상 '땜빵식 보수 공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균열을 감추기 위해 우선 콘크리트로 발라 놓기는 했지만 이는 지반침하라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진단과 대책이 아니라는 주민 항의도 잇따르고 있다.
성포마을 한 주민은 "올해 초 우회도로가 완성됐지만 도로 곳곳에 침하가 일어나면서 인도가 도로 쪽으로 기울어지고 옹벽에 금이 가고 도로 곳곳에 균열이 가고 있다. 그럼에도 시는 준공을 인가했고 시공사는 손을 털었다. 이런도로 공사가 어디있나. 주민들이 불안해 하며 공사부실에 대한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을에 도로가 나는 것은 좋지만 제대로 된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야 할 것 아닌가"고도 덧붙엿다.
이에대해 시 농정과 관계자는 "동절기에 공사를 진행하면서 콘크리트 하단부가 얼어붙었고 공사 도중 물이 스며들기도 하면서 부실이 발생한 것 같다. 시공업체 측에 오늘(17일) 보수공사 지시 공문을 보냈다"고 지난 17일 말했다.
성포마을을 우회할 수 있도록 건설되고 있는 이 도로는 폭 10m 연장 550m의 2차선으로 계획돼 있고 현재 220m 1차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