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곡서원 복원공사, 부실로 '얼룩'
반곡서원 복원공사, 부실로 '얼룩'
  • 김경옥 기자
  • 승인 2011.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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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현장감사 결과 발표…"나무 갈라짐 다반사, 목재 교체 지시"

복원중인 반곡서원이 부실시공으로 얼룩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11일 반곡서원 복원공사 현장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사 부실 사항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반곡서원 복원공사 현장은 △못을 박음에 따라 보가 갈라져 있고 △보 머리가 떨어져 못이나 본드로 고정했으며 △건물 곳곳에 보 머리 훼손이 심각했고 △기둥이 갈라져 있었으며 △연결부위의 벌어짐 현상이 나타났고  △대들보가 훼손돼 있었다.

현장감사 책임자였던 한기수 시의원은 "전체적으로 나무 갈라짐 현상이 많았고 부실의 흔적이 여러곳에서 확인됐다"면서 "나무의 경우 일단 품질이 좋은 육송으로 교체하도록 시공사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시공을 맡고 있는 종합건설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풍토에는 국산 소나무인 육송이 맞지만 수입산과 비교해서 크기에 따라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 정도 가격차이가 난다. 공사비를 고려해 캐나다 및 미국산 더글라스 소나무를 사용했다"며 "육송은 잘 비틀어지고 잔금이 많지만 전체적 갈라짐이 적은 특성이 있고 더글라스는 큰 금은 잘 생기지만 비틀림과 잔금이 적은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실공사 지적의 원인이 수입 목재사용에 따른 현상임을 인정한 것이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부실공사 부분은 이달 말까지 보수 또는 교체하겠다는게 시공사의 입장이다.

서재, 동재, 강당, 내삼문, 우암사, 등록당 등 6채의 건물이 있는 반곡서원  복원공사는 국비 5억, 도비 2억 시비 16억원 등 총 23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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