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130년 정도 됐다"…국립공원 "수령 측정 후 천연기념물 신청 검토"

손목 굵기인 마을의 다른 나무(수령 50-60년)에 비해 이 나무 둘레는 80cm를 넘는 만큼 수령이 130년 정도는 될 것이라고 주민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수령 측정이 없었던 만큼 궁금증이 커질수 밖에 없는 것. 방금대 내도마을 이장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때부터 나무가 있었다고 들었으니 최소 130년은 될 것이다"며 "하얀 꽃을 피우는 백단심으로 8월에 꽃이 만개한다"고 말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관계자는 "100년이 넘어 보이긴 하지만 정확한 수령 측정이 안된만큼 우선 수령을 측정한 후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현재 나무가 쇠약한 상태로 구멍을 뚫어 측정하기 어려운 만큼 특수 장비를 임대해 9월 중 산림청 관계자와 나무의 정확한 수령을 파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고령 무궁화 나무로 천연기념물 또는 보호수 등재 등의 신청을 하면 문화재청이 검토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궁화 나무는 강릉시 사천면 강릉 박씨 종중 재실 내에 있는 것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수령 110년이 공인 기록.
내도에 있는 무궁화 나무가 측정결과 최고령 무궁화 나무로 공인되고 이에따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이는 내도는 물론 거제의 새로운 자랑거리로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내도는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가고 싶은섬 (Best) 10'에 선정됐고 이에따라 아름다운 섬 가꾸기 사업을 위한 국비를 지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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