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해양축제 '거제해상페스티벌'(가칭)을 추진 중이다.
대우, 삼성 양대 조선소가 주관하고 시가 후원하는 형식이다. 시에 따르면 '2012거제해상페스티벌'은 24억 예산을 들여 2012년 5월2일부터 6일까지 고현만 및 거제시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식의 KBS 전국 중계도 예정하고 있다. 지역방송중계에 그쳤던 '바다로세계로' 축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해양축제를 기획하고 있는 것.
거제해상페스티벌의 핵심은 범선축제다. 이를 위해 시는 거제범선축제추진위(위원장 박장섭, 이하 추진위)를 꾸리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열린 '범선(선박)축제 타당성 조사 결과 및 용역발주 제안설명회'에서는 축제방향설정, 조직, 예산 확보 방안 등이 논의되기도 했다.
이날 추진위는 KBS미디어 측에 축제 관련 세부 용역을 의뢰키로 결정했다.
박장섭 위원장은 "수도권에서 조선도시를 꼽으라면 거제가 아닌 울산을 떠올리는 게 현실이다. 대우, 삼성을 합하면 제 1의 조선도시임에도 불구, 거제는 그간 조선도시로서 이름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며 "거제를 대표하는 범선축제를 기획해 한국 제 1의 조선도시로서 의 거제를 알릴 것이다. 거제 24만 시민들의 60%를 차지하는 조선소 인구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계기도 될 것"고 지난 24일 말했다.
'거제해상페스티벌'을 조선, 해양, 관광을 컨셉으로 하는 종합형 축제로 꾸린다는게 추진위의 복안이다.
내년 5월 경 범선 5대를 초청해 범선 이벤트, 해양스포츠, 문화예술이벤트를접목, '종합해양축제'로 진행하다는 계획이다.
KBS미디어 측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박 건조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가진 거제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해양문화 콘텐츠 개발은 그 성공 가능성이 큰 만큼 '새로운 신해양문화축제'를 충분히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해상 'Moving Stage'(움직이는 무대)를 고현항에 설치한다는 게 주목을 끈다.
박장섭 위원장은 "기존의 조선소 도크 개념으로 양대 조선소의 기술력을 동원해 바다에 뜨는 무대를 설치하고 축제가 끝나면 해상 주차장으로 사용해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Moving Stage'에서 범선 점등식, 선상 KBS 열린 음악회 '거제스토리', 바다분수 레이저 불꽃쇼 등을 열 수 있다는 것. 축제의 세부행사로 전통한선(통구미)경주대회, 범선승선체험(선상 디너쇼), 보트 코스프레 경연대회 등도 준비된다.
거제 주재 해외선박인들의 문화교류 및 각국 홍보마당인 글로벌데이, 다문화수상벼룩시장, 1박 2일 거제투어, 무지개길 걷기, 거제 8경 UCC공모전 및 역사 사진전, 거제의 숨겨진 역사 찾기 등도 기획되고 있다.
폐막행사로는 '거제의 물결, 대해속으로'는 해상선박 퍼레이드, 범선 출항식, 아이돌 및 유명가수 폐막공연, 거제개그콘서트 '신보라와 친구들', '희망등불, 창공속으로(충등 띄우기) 등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축제 기획부터 현지조사, 후보지 실측, 분야별 예산 산출에 근거한 예산안 작성, 세부행사 시행계획안 등은 모두 KBS 미디어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