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 어우러진 국보급 경치에 탄성이 절로
기암괴석 어우러진 국보급 경치에 탄성이 절로
  • 거제신문
  • 승인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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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최고야 - 29 남부면 해금강마을

가라산 줄기가 용트림하면서 달려오다가 바다를 만나 기암괴석으로 뭉친 섬 해금강. 금강산같이 아름답다하여 해금강으로 불리어진 거제 해금강은 갈곶 앞바다에 있다.

남부면 해금강마을은 명승2호인 해금강을 품은 마을이다. 해금강마을의 본래 이름은 갈곶마을이었다.

해금강의 본래 이름도 갈곶이 또는 갈도였다 한다.  해금강마을은 65세대 200여명의 주민들의 터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민박, 식당, 낚시배 운영 등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체 수입의 70%를 차지한다.

거제 해금강의 현란한 비경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텔레비전을 틀어 놓고 깜빡 졸다 일어나면 정규방송의 끝을 알리는 애국가가 울린다. 애국가가 흐를 때 일출영상이 나오는 데 바로 거제 해금강 사자바위의 일출이다. 이것이 거제 해금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국보급'이라 하는 이유다.

아름다움도 전염된다. 그래서 그런지 해금강 마을 주민들은 배려와 이해가 깊다고 한다. 이웃을 생각하고 아끼다보니 자연스레 단합이 잘된다. 5월과 10월, 일 년에 두 번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효도관광을 가고, 매년 해맞이 행사 때는 떡국을 만들어 나눠 먹는다.

관광객들은 멋진 일출을 보러왔다가 복을 기원하며 끓인 떡국을 덤으로 맛보는 즐거움을 느낀다.

해금강마을에도 위기는 많았다. 특히 거제도에 큰 피해를 끼친 태풍 '매미' 때 해금강 마을은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마을 재건에 마을 사람들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금은 불편함이 없다고 한다. 다만 마을 경관을 고려하지 않고 지은 건물이 경관을 해친다며 김옥덕 해금강 마을이장은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가 되는 법이다.

해금강마을은 바다의 아름다움을 조망하던 것에서 그치는 관광이 아니라 바다서 마을을 볼 때도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명소.  해금강 마을에 가면 쪽빛 바다에 기대 삶을 일궈가는 가슴 따뜻한  주민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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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도입, 전국 최고명소 만들겠다"

김옥덕 해금강 마을이장
"입구에서부터 차가 막혀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일부 관광객은 해금강까지 오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가기도 한다."

김옥덕 해금강마을이장(58)은 관광객을 위한 대형 주차장을 만들어 한시바삐 교통체증을 해결할 묘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함목삼거리부터 해금강 마을까지는 왕복 2차로 도로다. 우회도로 없는 외길이다 보니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해금강을 찾는 관광객들로 주말만 되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김 이장은 관광객들에게 기분 좋은 거제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국립공원측이 주차장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주차관리 인력의 인건비를 위해 관광성수기에 불가피하게 주차료를 받는데 관광객들의 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해금강마을은 새로운 관광명소를 구상 중이다. 

진시황의 불로초와 서불의 이야기가 있는 우제봉에 스토리텔링 관광을 도입해 줄거리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곳을 만들 참이다. 또 100m가 넘는 데크로드를 만들어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데크로드를 따라 만나게 되는 동백나무 숲은 기대 이상이라고 극찬하며 서불과 동남동녀 3,000명과 조우하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김 이장은 기대를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김 이장은 사업자를 찾지못해 '애물단지'가 된 해금강집단시설지구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마을 사람들이 선조 때부터 농사짓던 땅을 선뜻 내놓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곳이 몇년째 개발이 지연되고 있으니 마을 사람들은 속이 탄다고 한다.

김 이장은 거제시가 열린 마음으로 사업자를 적극적으로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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