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고된 물질'…손에 쥔 건 '푼돈' 뿐
생활고에 '고된 물질'…손에 쥔 건 '푼돈' 뿐
  • 거제신문
  • 승인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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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동아, 60년대 거제해녀 실상 보도

경향신문 1962년 2월25일자는 '융자길 열린 해녀들-2백5십명에 만5천환씩'이란 기사를 통해 거제 해녀들의 척박한 삶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악질 고리대금업자들에 예속돼 목불인견의 생활을 해 오던 거제 해녀 2백5십명이 새봄과 더불어 아쉽던 자유를 얻게 됐다. 거제어업조합 김창우 이사는 지난 20일 2백5십명 해녀들에게 매 인 당 1만 5천환씩 정부 융자금을 나누어줌으로써 고리대금업자의 손아귀에서 풀어주었다. 이들 해녀들은 고리대금업자들로부터 돈을 빌어쓰고 해빙기엔 이들 업자들에 예속되어 노예생활을 해 가면서 쓰라린 착취를 당해왔다

(중략)…해녀들은 돈을 갚을때까지 몸을 맡기다시피하여 잡은 해산물의 절반을 받쳐야 했다. 나머지 반에서 배 주인에게 20%을 주고 30%만이 해녀들의 몫이었다. 이제 거제 해녀들은 목돈을 쥐고 자활할 수 있는 바탕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또 1962년 경향신문 3월14일자는 '천초생산 호조...해녀들에 융자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영어자금 60만환을 융자받은 관포어업조합 관내 해녀들은 작업에 전례없는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달 27일 80명의 해녀들은 매 인 당 7천5백환을 배당받고 추운날씨에도 해수에 뛰어들어 8일 현재 무려 3천5백근에 달하는 천초 생산고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1966년 2월1일자 동아일보에도 거제 해녀이야기가 실렸다.

'거제서 전복따던 해녀 실종...은상어에 물려 바다 속으로'란 기사를 통해 바다에서 작업중 상어에 물려 죽은 거제 해녀를 보도했다. 이하는 기사내용.

"31일 오후 거제군 동부면 저구리 대태부락 서쪽 약 4백미터 해상에서 전복을 따던 해녀 이정자 여인(26)이 길이 약 10m의 은상어에 물려간 후 1일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이날 이 여인은 한 마을 해녀 김복애 여인 등 10명과 함께 바다에 나가 전복을 따던 중 은상어가 나타나 이 여인의 복부를 물고 바다속으로 사라졌다는 사실이 돌아온 해녀들에 의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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