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필요성 ⑤ 전 계장 및 IT·안전장비
구명보트·슈트, 도전해 볼만한 아이템

계측장비와 제어시스템들은 선체의 각종 설비와 장비들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여 즉시 피드백 될 수 있도록 하며, 주동력이 상실하였을 때 신속히 보조동력을 가동시키게 한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IT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우리업체가 만든 제어시스템 및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특수선은 전무하다. 콩스버그 마리타임(Kongsberg Maritime), 허니웰(Honeywell), 커버팀(Converteam) 등의 유럽 및 미국계 회사와 요코가와(Yokogawa) 같은 일본계 회사가 이 거대한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주력시스템의 부재는 많은 폐단을 낳고 있다. 일례로 채용하는 제어 시스템이 바뀔 때마다 각 분야의 기술자들이 새로운 패턴과 형태에 적응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자동화 기술과 IT기술을 접목한다면 얼마든지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안전장치 및 장비를 살펴보자.
해상 플랜트에서는 공정상이나, 여러 인자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열, 화염, 가연성 가스로 인한 화재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요구된다.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공정과정들은 필수적일 것이다.
먼저 초기의 위험한 상황을 센서가 감지하고 알람을 통해 경고하여 화재를 진압 할 수 있는 F&G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화재의 원인을 판단하여 이산화탄소나 방화수를 사용하고, 공기로 인한 전달을 막기 위하여 댐퍼(Damper-연기의 배출량, 공기의 양을 조절하기 위한 장치)를 차단하여 확산을 막아 고가의 장비나 사람의 피난을 돕는다.
하지만 엄청난 규모의 화재로 선박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승무원들의 인명을 구하기 위해 이들이 배로부터의 탈출을 돕는 장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장비에는 대표적으로 구명보트(Life Boat)나 구명슈트(Survival Suit) 등이 사용된다. 먼저 구명보트는 방화터널 형태의 탑승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어 화염이나 해상의 대형파도, 폭풍 등을 피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저항 능력을 갖추고, 보트 내부에 구조를 위한 신호장치, 의약품, 비상식량 등을 설치한 배이다.
그 외에 생존을 위한 제일 마지막의 수단으로써 바다 위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돕도록 만든 의복 구명슈트가 있다. 이 의복은 해수로 인한 저체온증을 막고, 신체가 해수에서 부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춘 의복이다.
이러한 안전 장비 특히 구명보트 같은 아이템은 국내의 중소기업들이 도전해 볼만하고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안전 장비들의 국산화가 촉진되고 국제 형식 승인을 획득하게 되면 국내의 조선소들로의 안정된 납품은 물론, 중국 같은 신흥 조선국가들로의 수출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