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올 수주금액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시추선 전문 운용 회사인 송가 오프쇼어(Songa Offshore)사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2기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추가로 동급 시추선을 2기를 더 수주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수주 금액은 총 약 11억달러로, 오는 2014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된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42척, 100억4,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설비를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길이 116m, 폭 97m 규모로 GPS 시스템과 컴퓨터제어 추진 시스템으로 구성된 심해용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 및 천해(얕은 바다)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위치유지계류 설비와 같은 최첨단 시스템이 탑재되며, 수심 약 500m의 해상에서 최대 8,500m 깊이까지 시추할 수 있다.
이 시추선은 노르웨이 인근 해역의 거친 기후와 혹한의 날씨 속에서 운영될 예정인 만큼, 안전 사항을 비롯해 건조·운영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까다로운 노르웨이 표준해양규정을 통과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방한(Winterization)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고, 그동안 성공적으로 극지용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설계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을 거쳐 당당히 수주에 성공했다. 앞으로 시추선들은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탯오일(Statoil)사에 8년간 장기 용선돼 노르웨이 연안, 북해지역 및 극지방에서 운용된다.
현재 스탯오일사는 ‘카테고리-D’라는 노르웨이 대륙붕의 중심해(mid-water) 유정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남상태 사장은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25기를 수주, 20기를 인도한 반잠수식 시추선 분야의 선두주자”라며 “이번 계약은 향후 노르웨이 인근 북해 해역에 필요한 반잠수식 시추선을 계속 수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