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은 사등면 사곡만 산업단지 조성, 해양관광개발공사 설립 공약을 전광석화처럼 밀어부치고 있다.
권시장은 300만원대 근로자, 서민아파트 건립을 공약했다. 그러나 전광석화 추진이 여기서는 먹히지 않는 모양이다.
거제시가 공약사업 추진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손에 만져지는 것이 아직 없다. 시 관계자도 무리한 사업임을 인정하며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권시장의 기본계획은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 관련 민간사업자 공모 및 부지선정을 오는 12월 안으로 끝내는 것이다. 행정절차를 2013년 5월까지 완료하고 동년 8월 착공하는 것이다.
3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400세대의 아파트를 건립, 300만원대에 공급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사업비 중 시 예산은 기반시설비 20억이고 나머지 350억원은 민자로 해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
문제는 사업성 결여로 인해 참여하는 사업자가 있겠느냐하는 것.
한 건축업계 관계자는 "2종 일반주거지에 아파트를 지으려면 300만원대 공급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구단위의 계획관리지역을 사서 추진하면 계산상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지난 16일 견해를 밝혔다.
권시장의 공약사항인만큼 추진해야하는 시 주무부서가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주무부서 한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무리한 계획인 것은 사실이다. 다각적인 시각과 루트로 사업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말했다.
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고시상 현재 거제지역 아파트 건축비의 최소기준비용은 400만원대다. '300만원대 아파트'가 성사되려면 부지를 '공짜'에 가깝게 제공받아야 하는데 과연 그런 땅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짙은게 사실이다. 계획 성사 자체에 회의성이 드는 배경이다.
가장 싼 변두리 부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짓는다 해도 변두리 땅에 지어진 아파트에 근로자들이 입주하려 할런지도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시민은 "아무리 싸다고 해도 변두리 구석에 지어진 아파트에 누가 입주를 하겠는가. 어느 정도 교통성이 있는 곳에 아파트를 지어야 들어갈텐데 과연 이 땅값 비싼 거제에서 300만원대 아파트가 가능할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나서는 사업자가 없을것'이란 전망이다.
시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안하며 사업자를 찾아 나서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