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통영시 주도 사업…최종용역보고회 참석 뜻 전달해"

'한산대첩교'는 통영시가 주민 지역의 교통난 해소와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형 사업으로 지난 14일 국회 이군현(통영 고성)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한산대첩교 및 통영권 교통체계개선연구' 용역 2차 보고회에서 그 구체적 그림이 드러났다.
용역을 맡은 한국교통연구원은 통영시-한산도-거제시로 연결되는 한산대첩교 전체 구간을 제1구간(통영시-한산도)과 제2구간(한산도-거제시)로 구분한 뒤 각 구간을 시나리오별로 조합해 교통수요와 경제성을 자세히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사업비는 5,443억에서 6,228억까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도로건설에 필요한 제반 충족요건을 완전히 갖춘것은 아니지만 정책적 판단을 가미하면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분석결과도 나왔다.
노선은 통영시 정량동 이순신광장 주변에서 한산도를 거쳐 거제시 남부면 저구항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가장 적절한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시는 이같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한산대첩교 개설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대세다.
한산대첩교가 거제시로 연결되면 거제시 교통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것이란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 거제시가 철저히 소외돼 있음이 드러나 이후 적절한 대응의 문제가 부상되고 있다.
거제시로 연결되는 '한산대첩교' 추진 상황에 대해 거제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통영시에서 주도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세부내용이 아직 공식적으로 거제시 쪽에 전해지지 않았다"며 "2차 용역 결과를 보고 싶다고 문의했지만 최종 용역 결과가 아니라서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지난 22일 말했다.
이어 "최종용역보고회 때는 거제시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통영시 쪽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통영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긴 하지만 한산대첩교가 실제 추진될 경우 거제시 역시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관광산업 및 거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사업이니 만큼 시작단계서부터 거제시가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