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환학생 3명 9일간 '홈스테이'…"서로 다른 문화 체험 유익해"

수월중학교(교장 김절수)가 자매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있다.
수월중은 미국, 뉴질랜드, 일본의 학교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환학생, 홈스테이 등의 교육·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미국 뉴욕에 소재한 Thornton Donovan School 학생 3명과 인솔교사 1명이 9일간의 일정으로 수월중학교에 방문했다.
수월중학교 학생들은 미국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홈스테이를 제공하며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키웠다.
교환학생으로 수월중에 방문한 미국 학생들은 전통사물놀이, 전통공예체험, 한국음식만들기 등 한국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주제로 교과 수업에 참여해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직접 만든 김밥을 맛 본 홍일점 스테파니(Stephanie Ryzyk)양은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음식이라 모양과 색도 예쁘다, 맛도 있어서 내 입맛에 잘 맞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미국학교와 다른 한국학교 문화에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 학생들은 미국에 비해 학급 정원이 많은 것을 접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좋겠다며 부러워하기도 했고, 쉬는 시간이 10분이라 마음 편하게 다음 수업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렌조(Lorenzo Gazzol)군은 "수월중학교 학생들은 모두 교복을 입고, 심지어는 체육 시간에도 학년별로 다른 체육복을 같이 입는다. 학교 마크가 교복에 달려 있던데 은근히 멋진 것 같다. 또 이름표도 달려 있는데 친해지고 싶은 친구한테 다가가서 '아, 네 이름 뭐더라' 이럴 필요 없이 바로 이름을 말할 수 있으니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거제도의 자연경관에 대한 특별한 감상을 밝히기도 했는데 그레고리(Gregory Livingstone)군은 "바람이 많이 불고, 산이 많은데도 시골과 도시의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새롭다"고 말했다. 외국여행 경험이 많은 로렌조에게 거제의 자연이 어느 나라와 비슷하냐고 물었더니 "unique(독특한) 장소"라고 답했다.
미국학생의 버디(친구)로 활동한 정예빈(수월중·1)학생은 "로렌조는 나와 다른 문화 속에 살지만 직접 만나서 함께 수업을 해보니 같은 또래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외국어를 구사해야할 때 느꼈던 당혹감이 줄었다"고 말했다.
교류 행사를 추진한 김절수 수월중 교장은 "이번에 미국 학생들이 홈스테이를 한 가정의 재학생은 이후 교환학생 자격으로 똑같은 조건은 내년 2월쯤 미국 학교에 다녀올 예정이다"며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외국 학교와의 교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