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께 식사 한끼 대접해 드리는 게 보람"
"어른들께 식사 한끼 대접해 드리는 게 보람"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1.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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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사금강회봉사단, 1주일에 세차례 무료 점심 급식봉사

전남 선원사 석운천 스님, 수타 자장면 120인분 대접 '눈길'

▲ '금강사금강회봉사단'이 일주일에 세 차례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따뜻한 무료점심급식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특별히 전남 선원사 주지 석운천 스님이 직접 만든 수타 자장면을 대접해 훈훈한 감동을 줬다. 사진은 석운천 스님이 직접 자장면 배식을 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장평동 무료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이 맛있게 자장면을 드시고 있는 모습.

"너무 좋아. 말벗들도 있고 밥도 맛있어. 항상 고맙지."

지난 22일 11시반 장평동 실크로드 건물 무료급식소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진한 자장면 향기가 가득했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동네 어르신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다. 채 30분이 지나지 않아 20평 남짓한 작은 공간은 '맛나는 식사 한끼'를 드시러 오신 어르신들로 만원이 됐다.

일주일에 세 번 '금강사(주지 성원스님)금강회봉사단'이 장평동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무료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지난 2006년 3월 시작, 6년째 이어져오는 '무료점심봉사'다.

지난 22일은 그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무료점심'식사가 마련됐다.

멀리 전라남도 남원시 선원사 석운천 주지 스님이 손수 수타자장면을 만들어 어르신 120여명에게 대접한 것이다. 석운천 스님은 전국을 돌며 소외된 이웃에게 직접 수타자장면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석운천 스님은 "장애인복지관, 기독교단체 등 요청이 있는 곳이면 종교, 장소를 불문하고 달려간다"며 "많게는 하루 2,000인분까지 수타자장면을 만들어봤다"고 말했다.

식사를 대접받은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연신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한 할머니는 "자장면 먹은 지가 까마득한데 오랜만에 맛난 점심을 먹어서 너무 좋다"며 흐뭇해했다.

이날 '특별한 점심'을 주최한 성원스님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해준 분들이 바로 어르신들 아닌가. 진정한 이 사회의 어른이시다. 연세 들고 소외된 어른들께 따뜻한 밥 한끼를 대접해 드리는 것이 보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석운천 스님은 전국을 돌며 수타 자장면 봉사를 하시기로 유명한 분이다. 우리 지역 어르신께 이런 좋은 분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도 덧붙였다.

'금강사금강회봉사단'이 펼치는 따뜻한 '무료점심봉사'가 지역 어르신들의 일상 속에 잔잔한 감동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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