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기성, 거제시 랜드마크로 개발한다
둔덕기성, 거제시 랜드마크로 개발한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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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보고회 개최…"3단계로 나눠 관광자원화 방안 마련"

 

거제시는 지난달 27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둔덕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보고회를 갖고 정비 방향·관광자원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거제 둔덕기성을 거제시의 랜드마크로 개발하는 기본구상안이 마련됐다.

거제시는 지난달 27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거제둔덕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보고회를 갖고 둔덕기성 정비의 기본구상, 정비 방향, 관광자원화 방안, 계획시설 결정 등을 논의했다.

용역 발표를 맡은 (사)한국미래경제연구원 차건종 박사는 "거제 둔덕기성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거제의 중심 치소이자 남해안 방어의 최전선 역할을 한 군사유적"이라면서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고고학적 자료를 확보하고 거제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보존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 박사는 둔덕기성의 종합정비 계획이 거제시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계획적이고 순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박사는 "성벽과 건축물 복원에서부터 진입로 마련 등의 기본적 정비는 물론 둔덕기성과 연계한 거제고분현 치소지 발굴조사, 고려촌 재현 등과 같은 관광자원화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이에 따라 둔덕기성 정비방향도 단계별 정비계획을 수립해 역사관광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차 박사가 제안한 단계별 정비구상안은 단·중·장기 등 총 3단계. 1·2차로 나눠 진행하는 단기계획은 둔덕기성 추가 발굴조사 및 복원, 진입축 정비, 거림리 고군현치소지 발굴조사, 건물 복원, 전시공간 마련 등이 포함됐다.

중기계획으로는 토지이용계획 및 농업진흥구역 수정, 문화유적과 연계한 역사탐방로 조성, 고려촌 재현 및 지역역사와 관련된 스토리텔링 관광자원 개발 등이다.

이후 장기계획으로 거제지역에 산재한 성곽에 대한 연구 및 정비, 고려 의종왕과 관련된 지역 역사테마파크 조성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자원화 도입과 관련 차 박사는 "둔덕기성 문루 전망대 설치, 고려촌 재현, 역사학습 체험장, 왕의 길 역사탐방로 조성 등을 통해 역사교육과 체험 기능이 함께하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거제시민의 자부심 향상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를 받은 권민호 시장은 "거제 둔덕기성을 원형복원하고 인근 유적지와의 연계를 통해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개발을 실시해 낙후된 서부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면서 "녹지과에서 명품산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의종과 관련된 왕의 길 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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