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만 예방접종 한다고요? 천만에요!
소아만 예방접종 한다고요? 천만에요!
  • 거제신문
  • 승인 20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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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식 동아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면역력 저하로 생기는 감염병 증가…성인 예방접종 필요성 날로 높아져

어린이들에게만 필수로 시행된 예방접종이 어른이 되어서도 건강관리 및 예방에 중요한 부분으로 대두되고 있다.

예방접종하면 흔히 신생아나 소아만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소아 예방접종이 국가적 표준 예방접종으로 자리 잡은 후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감염질환으로 인한 소아 사망과 합병증 발생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었다.

반면 성인들은 어렸을 때 맞은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성인이 되면서 약해져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감염질환의 발생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로 이로 인한 경제적, 신체적 피해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는 소아가 1년에 500명인데 비해, 성인은 5만~7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환별로는 연간 폐렴 사슬알균 감염증이 2만640명, 인플루엔자 9,800명, B형간염 4,050명이 성인에서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95년부터 성인예방접종을 강화하고 추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 대한감염학회에서 성인에서 필요한 기본 예방접종과 항체 검사 후 시행하는 따라잡기 예방접종을 추천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우리나라는 B형간염과 인플루엔자만 성인에서 주로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최근 폐렴 사슬알균이 부분적으로 시행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성인예방접종이 일반인들에게 많이 인식 되지 않고 있다.

어렸을 때 맞은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떨어져 생긴 감염병의 유행이 성인들에게 계속 보고 되고 있다.

2000년에 20~30대 성인 환자들 사이에 홍역이 크게 유행 하였던 것과 2008년 이후 젊은 층에서 급격히 발생하는 A형 간염,  2010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지방을 중심으로 백일해에 감염된 부모에게서 전파되어 생긴 신생아 백일해 유행이 비등한 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성인들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생기는 감염병의 증가와 각종 성인병이 증가하면서 감염의 위험이 높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성인예방접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동아대학교병원에서는 성인예방접종클리닉을 개설 운영중에 있다. 성인예방접종클리닉에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백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폐렴사슬알균 백신 ▲B형간염 바이러스 백신 ▲A형 간염 바이러스 백신 ▲홍역백신(MMR 복합백신) ▲풍진백신(MMR 복합백신) ▲수두백신 등 8가지 종류의 예방접종을 시행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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