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 관광학과 폐지 결정
거제대, 관광학과 폐지 결정
  • 거제신문
  • 승인 20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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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갈수록 줄어 불가피"…졸업생·시민 비난 목소리 거세

거제대학교가 관광학과 폐지를 결정했다.

거제대학교에 따르면 관광학과는 1990년 개교와 함께 개설돼 현재까지 총 7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거제대학교 관계자는 "직업교육을 중점으로 양성하는 2~3년제 교육과정의 학과 중 관광과 신입생이 갈수록 현저히 줄어 추가모집을 거쳐 겨우 명맥을 유지해 왔다"며 "대학 생존의 문제로 까지 대두되자 결국 폐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 관광의 이미지로 유흥, 놀이 등을 떠올리게 돼 신입생들이 기피하는 학과다"며 "지역사회가 요구하면 언제든 수요에 맞춰갈 자세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관광학과 졸업생들이 학교측에 항의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한 관광학과 졸업생은 "학교측이 특성화된 전문인력을 배출할 생각은 안하고 학교 수익적 관점에서만 보고 무조건 폐지를 결정한 것은 맞지 않은 것 같다"고 학교 측을 비난했다.

또 다른 졸업생은  "거제는 삼성호텔 증축으로 당장 30여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대명콘도가 2013년에 오픈을 앞두고 있어 많은 인력 수요가 예상된다"며 "학교는 지역특성에 맞는 요트, 크루즈 항해사 배출과 양대 조선소에서 건조된 대형 선박의 시운전에 필요한 양질의 서비스 인력을 배출 하는 일에 더 주안을 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관광서비스 산업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지리적 여건을 갖춘 거제와 통영지역의 여건을 무시한 채 섣부른 판단을 한 대학 측을 비난하는 지역 관광업계와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거제시가 관광거제를 조선산업에 준하는 산업으로 잡고 있는만큼 향후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전문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채, 학과 폐지를 결정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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