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고졸사원 채용 인기 ‘폭발’
대우조선해양 고졸사원 채용 인기 ‘폭발’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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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지원자 3,199명... 내신 1,2등급 500명 몰려

대우조선해양의 고졸사원 채용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출신과 일반고 전교 1등을 다투는 학생들이 대거 지원서를 낸 것.

대우조선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 지원서 마감 결과 전체 지원자 3,199명 중 외고, 과학고, 예고 출신만 10명이 몰렸다. 내신 1,2등급도 5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종호 대우조선해양 인사팀 부장은 “뛰어난 성적을 가진 지원자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에 전화를 걸어 입사 요강을 묻고 있다"며 "자신에 진로에 대한 소신이 확고한 학생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회사가 얼마나 케어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상위권 대학을 진학할 수 있는 학생들이 대우조선 고졸 관리직에 지원한 이유는 ‘고졸자에 대해 차별 없이 기회를 준다면 하고 싶은 분야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생각이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졸 입사자들에게 대학재학 기간에 해당하는 4년 교육기간에 연봉 2,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회사가 고졸 공채를 위해 운영하는 ‘중공업사관학교’를 거친 후 군까지 마치면 연봉은 해당 시기 대졸 초임 수준과 동등하게 주어진다.  

경기도 소재 한 고등학교 내신 1등급인 모 학생은 “어차피 대학을 진학하는 이유 역시 좋은 기업에 취직하는 것 아니냐”며 “대우조선해양 담당자가 학교로 찾아와 채용설명회를 했는데 남들이 대학을 다니는 동안 실력을 더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끌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부터 고졸자를 뽑아 4년간 사내 양성교육을 실시한 뒤 대졸 사원들과 똑같이 대우하는 신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대학을 진학한 동년배들이 연간 1,000만원 정도의 학비를 내며 4년을 보낼 동안 이들은 돈을 벌며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된다. 이들은 4년간 사내 ‘중공업사관학교’에서 교육과 현장실습, 외국어 교육을 이수하고 병역을 마치는 약 7년 후 현재 연봉 5,000만원 수준인 대졸 신입사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지난 주말 지원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100명 채용 계획에 3,199명의 고3학생들이 지원해 경쟁률은 32: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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