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션측과 홈플러스는 지상주차장 소음, 매연, 조명을 완전 차단하라.”
오션백화점과 홈플러스, CGV 거제가 들어서면서 차량정체, 매연, 소음, 지상주차장에서 새 나오는 불빛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고려1차 아파트 입주민(186세대 6백여명)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션백화점 건물 정문 맞은편에서 홈플러스와 오션백화점측에 대책을 호소하는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집회를 벌였다. 이 집회는 16일까지 계속된다.
고려1차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공다영씨 등 9명)에 따르면 101동 맞은편인 오션백화점 지상 주차장에서 흘러나오는 불빛 때문에 학생들의 공부에도 방해되고, 잠을 자는데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주말이면 교통정체에 따른 매연 때문에 창문을 열 수 없고, 쉴 새 없이 울려대는 경적과 밤이면 메탈등과 옥상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쿨링타워, 배기팬 닥트(배기구) 100% 노출, 지게차 새벽 소음 등으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다.
이들은 집회를 통해 이같은 입주민들의 불편을 오션과 홈플러스측에 알리고 구체적인 대안 제시와 함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주말 차량 정체 등에 따른 해결방안과 옥상 쿨링타워 6대에서 나오는 소음과 배출가스, 닥트에서 뿜어내는 음식물 냄새 등은 겨울에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여름이면 고통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오션백화점 건물이 들어선 후 아파트 값은 떨어지고 입주민들은 창문을 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던 생활이 산산조각 나고, 쾌적하고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정신적, 물질적인 보상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면서 101동과 102동 186 세대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지급을 요구했다.
비대위 공동대표 공다영씨는 “집회를 오션백화점 정문 앞에서 하려 했지만 오션측이 정문 인도를 거제시에 기부채납하지 않아(사유지는 소유자의 사용허락을 받아야 함) 정문 맞은 편에서 하게 됐다”면서 “당연히 기부채납한 줄 알았던 인도가 오션 땅이라니, 시가 요구만 하면 가능했을 인도를 기부채납 받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씨는 이어 “우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3월부터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집회를 통해 우리들의 뜻을 시민들에게 알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주민들은 이달 초 홈플러스와 오션, CGV측에 이같은 주민들의 뜻을 전달했다.
홈플러스측은 지난 9일 답변을 통해 “보상문제는 현재 결정된 사항이 없으며, 옥상소음 문제는 냉방 하기 전 4-5월께 테스트를 거쳐 문제 발생시 보완하겠으며, 배기팬 닥트는 냄새가 많이 날 경우 항균필터를 부착, 냄새 저감효과를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교통체증 문제는 주말 외곽에 상시 인원 고정배치로 차량입차를 유도하고, 메탈등은 일정조율 후 2월 말까지 해결하며, 지게차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2.5톤 전기지게차로 바꿔 사용하고 있지만 후진 경보음은 법적사항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