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해마다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축구팀을 초청해 미니월드컵 행사를 열고 있다. 대우·삼성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가별로 팀을 이뤄 참여한다. 그래서 미니 월드컵이다.
거제시에는 이들 외국인 근로자들을 비롯, 이주여성 등 1만명 가까운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자기들끼리 모이고 소통하며 자신들의 문화를 향유해 가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이 없음은 물론이다.
다양한 외국의 문화와 풍습과 먹거리들을 한 자리에 펼칠 순 없을까? 관광객 유치라든가 시 홍보 측면에서도 이만한 꺼리가 또 있을까 싶다.
남해군의 경우 독일마을이란 이름을 활용한 맥주축제를 기획,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외국인들은 물론 수 만명의 내국인 관광객들이 이 축제를 찾고 있다. 각 나라의 문화와 풍습과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는 장이 거제서 마련된다면 이는 국내 최초, 최고의 외국인 문화축제가 분명 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1만여명 거주라는 훌륭한 토대가 거제에는 이미 마련돼 있음이다. 미니월드컵 역시 그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따라서 이 미니월드컵을 문화축제형식으로 확대해가는 방안을 고민해 보자. 거제서 자기 나라 사람들을 만나 자기나라 음식을 먹으며 자기나라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다른나라의 것들을 역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얼마나 짜릿한 경험이겠는가? 전국의 외국인들 및 관광객들이 또한 거제를 물밀듯 찾지 않겠는가?
지역 발전 아이템이 멀리 있는게 아니다. 시의 발상의 전환과 능력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