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절기만 되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감기.
환절기 감기의 경우 몸살, 발열, 콧물 등의 증상은 사라졌어도 계속되는 기침으로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기침 증상을 완화시키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기침이 심할 때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면 좋다. 그러나 자극성이 강한 카페인이 들어 있거나 찬 음료를 마시면 오히려 기침이 심해지므로 자제한다.
기침 증상을 가라앉히는 허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허브중 로즈메리가 특히 효과가 좋다. 로즈메리는 만성기침, 감기, 만성기관지염, 천식 등의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잎을 흔들거나 손으로 만져 향을 맡거나 말린 로즈메리를 따뜻한 물에 우려 차로 마셔도 도움이 된다. 또 로즈메리 향은 기분을 좋게 해 두통이나 편두통 증상을 완화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번거롭다면 아로마 향이나 초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기관지에 좋은 음식으로 기침을 다스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는 배, 호두, 귤껍질, 오미자, 살구씨 등을 달여 먹으면 기침에 도움이 된다고 나와 있다. 오미자는 뜨거운 기운을 동반할 때, 살구씨는 몸이 차서 기침이 나는 경우에 좋다. 배는 꿀을 섞으면 좋고, 귤껍질은 기운이 치솟는 증상에 효능이 있다.
깻잎은 '본초강목'에 '나쁜 냄새를 없애며, 기가 치미는 것과 기침·가래를 삭이는 작용을 한다'고 기록돼 있다. 도라지의 사포닌은 목 안과 위의 점막을 자극해 반사적으로 기관지 분비선의 기능을 항진시킨다.
그러나 기침이 5일 이상 지속되거나 가래기침 증상이 2개월 이상 계속되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건조한 가을, 늦더위에 틀어 놓은 에어컨이 실내 공기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목이나 기관지 부위가 마르고 가래를 동반한 기침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