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맞는 배우자 아직도 여전하다
매 맞는 배우자 아직도 여전하다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02.14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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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가정폭력상담소 지난해 상담 내용 분석

이혼·부부갈등 원인,  가치관·성격차이·배우자  부정행위 순

거제가정폭력상담소(소장)가 지난 한 해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거제시민들은 가사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소에 따르면 전체 상담건수 1천8백58건 중 가사사건이 8백90건으로 47.9%를 차지했으며 가정폭력 2백3건, 민사사건 2백8건, 성관련 상담 92건, 형사사건 35건 기타 4백30건으로 분석됐다.

가사사건의 경우 이혼 및 사실혼 해소에 관한 상담이 3백43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부갈등 2백83건, 자녀문제 69건, 호적 22건, 위자료 및 재산분할 21건, 유언상속 17건, 부양관계 3건, 기타 1백32건 등이며 특히 외국인 여성들이 생활 문화방식 차이로 인한 가족갈등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민사사건은 임대차 88건, 채권채무 64건, 부동산관계 13건, 민사절차 6건 등이며 형사사건은 형사절차 및 기타 23건, 간통죄 11건, 혼인빙자간음죄 1건으로 나타났고 성관련 상담은 성추행 및 성희롱 등 성폭력 77건, 성상담 12건, 성매매 3건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사사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혼 및 사실혼 해소를 위한 상담자 2백64명의 사유를 분석한 결과 남자는 주로 협의이혼 및 기타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이혼상담을 했으며 여자는 가정폭력을 비롯한 배우자의 부당한 대우로 인한 상담이 가장 많았다.

가치관이나 성격차이로 인한 상담이 여자는 57건, 남자 22건으로 나타났으며 배우자의 부정행위로 이혼상담을 하는 경우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6배 가까이 많았다. 또 가정폭력 1백14건의 가해자 유형을 분석한 결과 배우자가 1백8건으로 94.7%를 차지했으며 과거배우자 2건, 직계존속 3건, 계부모 1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유형은 신체적 학대 1백12건, 심리·정서적 학대 1백3건, 경제적 학대 11건, 성적학대 3건, 기타 3건 등이었으며 상습적인 가정폭력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체적 피해유형은 타박상 상해 골절 등이었으며 외관상 드러나지 않는 한 부위만 집중적으로 구타하거나 멍이 들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리·정서적 피해유형은 우울·불안, 절망감, 배신감, 분노, 대인관계회피, 자살충동, 수면장애 등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가해자는 30대>40대>50대>20대>60대 순이었으며 가해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69%, 음주상태가 30%, 약물복용 1%로 나타나 가정폭력은 술 때문이 아니라 가해자의 의도적 행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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