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자 우리
함께 가자 우리
  • 거제신문
  • 승인 20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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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헌 학생명예기자

학생명예기자가 본 세상

최근 들어 학교를 떠나는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고등학교를 중퇴하는 학생들이 지난 4년 동안 7만 명을 넘어 섰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무리한 강제교육과 학생과 선생님간의 대립 등이 있다. 학교에 공부하러 와서 공부하기도 전에 복장과 두발부터 시작해 수업시간에 조금만 흐트러져도 불호령을 내리는 선생님 앞에서 학생들은 이미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이 있지만 무조건 높은 곳만 바라보라는 부모님과 한명이라도 더 SKY라는 곳에 넣으려는 선생님이 계시는 한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일은 어쩌면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친구를 적으로 만들고 더 높은 점수 따려고 아등바등하는 학생들이 황폐해진 정신으로 성공하더라도 진정으로 성공했다고는 무리다. 경쟁이 아닌 함께 라는 생각으로 살 수는 없을까. 아마도 이런 생각이 나와서 대안학교가 등장한 것 같다.

문제아, 부적응 학생들만이 모인 곳이라고 말하지만 입시와 경쟁을 피해서, 1등만 보는 것이 아닌 모두 함께 가자는 생각으로 모인 곳이라고 고정관념을 고쳐야한다. 혹 문제아가 있다고 해도 좋다. 그래도 그 학생들은, 모든 것을 놓아버린 학생들과는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적어도 무엇이라도 해보자고 노력이라도 하지 않는가? 명문대학에 넣으려고 공식이나 달달 외우는 인간기계를 만드는 학교보다는 행복해하고 함께 가는 대안학교가 오히려 더 절실히 필요하다.

나는 이번에 대안고등학교에 원서를 넣으려고 한다. 내가 대안학교를 간다고 일반학교를 욕한 것은 아니다.

물론 일반학교에서도 분명히 좋은 점은 있지만, 좋은 점만 인정하기에는 나쁜 점이 많다는 것이다. 무한경쟁으로 얻는 것이라곤 패배감과 경쟁심뿐, 그 이외에 얻을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을까?

함께 가자 우리. 거북이가 토끼에게 한말이다. 달리기 경주를 하던 중 자고 있는 토끼를 깨워서 거북이가 말한다.  "함께 가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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