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力動的) 거제시, 백년대계 밑그림 그렸다
역동적(力動的) 거제시, 백년대계 밑그림 그렸다
  • 거제신문
  • 승인 200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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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타운 중심, 4등분 차별화 크로스형 개발

100년을 향한 거제의 미래는 설계됐다. 세계 제1의 조선 산업도시,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 남해안시대의 중심도시, 소득 3만 불의 명품도시 건설에 포커스(Focus)를 맞췄다.
쇠 소리, 용접봉 타는 냄새에 어느새 세계적 조선도시로 탈바꿈한 거제시, 조용한 시골, 잠자던 섬마을은 이제 옛말이다.
이곳 거제서는 ‘개들도 1만원권 지폐는 돌아보지 않는다’는 속설이 나올 만큼 돈 많은 도시, 잘사는 도시로 소문났다. 하지만 거제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더욱 힘껏 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 땅에 살아갈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미래보장형 밥상을 미리 차려 놓겠다는 것이 미래를 향한 거제시의 ‘무한질주’ 이유다. 100년을 내다 본 거제시의 도시 밑그림, ‘그랜드 디자인’을 살펴봤다.

거제 미래의 도시 밑그림

지금 거제시의 가장 적절한 표현은 ‘역동적 해양도시’다.

지난 1980년 10만9천6백34명에 불과하던 거제 인구는 해가 갈수록 성장세를 거듭, 1990년 14만4천2백33명, 2000년에는 17만4천9백81명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는 마침내 지난해 10월25일 인구 20만 시대(거제시 총 인구 20만17명)를 열었다.

현재 한 달 평균 7백여명이 늘어나는 인구는 해가 갈수록 성장세를 더해 오는 2020년에는 거제시 인구 35만명, 대도시 대열의 한 자리를 예약하고 있다.

이에 거제시는 중심도시권, 동남부권, 서부권, 북부권 등 4개 지역으로 구분, 중심도시권인 신현 옥포 장승포지역은 도시기반시설 확충 등 도시화에 따른 문제점 해소에 역점을, 일운 동부 남부면 등 동남부권은 관광 휴양지로, 거제 둔덕 사등면 등 서부권은 택지개발과 농특산물 생산단지로, 연초 하청 장목면 등 북부권은 산업단지 등으로 특화 개발함으로서 도,농간 균형발전은 물론 인구 분산 책을 꾀한다는 것이 거제시의 ‘그랜드 디자인’이다.

남해안시대 용의 눈, 거제건설

지난해 거제시는 상급기관 평가 27개 분야에서 최우수 또는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부러움 속에 언론의 집중적 조명을 받는 ‘보람과 성취의 해’였다.

현 공정 40%에 이르는 거가대교 건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거제연장사업,  확정 등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적인 결실도 두드러진 한 해였다.    

지역경제를 주도하는 대우 삼성 등 양대 조선소는 지난해 매출 1백12억달러를 기록한데다 수주물량 2백36억달러를 달성, 풍요로운 거제시대 행진을 예약했고 대형 마트들이 앞 다투어 입점하며 지역경제 활황을 대변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해양·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거제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 거제시를 동북아 교통요충지 및 물류거점 도시로서의 남해안시대 중심축(中心軸)으로 육성, 남해안 시대 용의 눈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남해안 시대 새 비젼

거제시는 남해안시대의 중심도시 거제시 건설을 위해 항만물류 센터와 지세포 다기능어항 개발, 거가대교 건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거제연장, 국제 크루즈 기지항 건설, 한일해저터널 건설 등 동북아 교통요충지 및 물류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화르네상스 명품도시, 특화된 해양문화 콘텐츠 선정 추진,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문화적 자산 발굴,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명품 도시 건설계획도 이미 구상했다. 

수송기기 및 생물소재 산업 클러스트 육성을 위해 부산, 광양 경제자유구역 및 창원 기계산업단지와 연계한 조선산업의 극대화를 유도하며 글로벌 핵심 주력업종기업 유치 작전에 돌입했다.

관광환경 정비·레저·휴양도시조성 등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해양스포츠 레크레이션 거점의 입체적 개발 구상, 크루즈 운항과 전용터미널 건설 등의 검토도 마무리 했다.

또 1백만㎡ 규모 경비행장, G-H 등급, 탑승인원 50-100명, 활주로 길이 1천2백m 등의 시설과 컨벤션센터, 기업연수원, 해양레저센터, 숙박 및 상업시설 건립, 부산 신항과 연계한 도시 조성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 기능강화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도로망 확충, 주차난 해소, 택지난 해소,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과 차별화 된 축제, 전국단위 행사, 양극화 해소 및 농어촌 균형 발전 등 미래 거제 청사진을 그려두고 있다

조선산업 쇠락(衰落) 대비, 새 청사진

거제시는 달도 차면 기울 듯 언제가 조선활황의 불은 꺼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부산·광양 경제자유구역 및 창원 기계산업단지와 연계, 조선산업의 극대화를 유도하는 한편 언젠가 올 수 있는 조선산업의 쇠락에 대비, 글로벌 핵심 주력업종, 즉 첨단기술산업 기업유치 작전에 돌입했다.

특히 수송기 및 생물소재 산업 클러스트를 육성하며 해양스포츠 레크레이션 거점 입체적 개발구상에 국제 크루즈 운항 및 전용 터미널 건설, 요트계류장 건설 등도 포함시키고 있다.

부산권 관광객의 수요분담 기능을 위해 경비행장을 건설하며 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 기능을 강화, 국내외 바이어 등 비즈니스 관광객 유치와 고급 주거단지, 휴양지 및 문화시설 등의 청사진을 그려두고 있다.

또 그간 주유형(보고 떠나는 관광형태)에 그쳤던 관광패턴을 체류형(머무는 관광)으로 바꾸기 위해 콘도 건립 및 관광휴양 형 골프장을 조성, 남해안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대규모 사업 심도있는 분석 필수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해양박람회는 우리나라 관광패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의 한류열풍 여파도 관광객 대거 유입의 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거가대교 개통과 함께 국내 관광객도 날로 증가, 거제를 찾는 관광객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 대교는 개통이후 40년간 6천억 원의 법인세할(법인세액을 과세표준으로 하여 부과하는 주민세)이 발생, 이는 지역발전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의 대우 삼성 등 양대 조선소는 향후 상당기간 지역 경제를 주도하는데다 관광산업도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져 거제시의 대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준비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그러나 이 같은 도시기본계획에서 파생할 각종 문제점 해소가 무엇보다도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도시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신규 또는 대규모사업의 민자사업에는 심도 있는 분석과 검토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그간 거제시가 추진했던 각종 민자유치사업이 상당부분 무산된 것은 행정의 신뢰도를 추락시켰다는 분석들이다.

특히 지난해 중형 조선소 설립을 추진했다 포기한 대주그룹(회장 허재호) 사태를 교훈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거제시와 대주그룹 간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던 이 사업은 지역사회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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