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 거제 외도보타니아에 상륙했던 멧돼지가 관련기관의 수색 끝에 사살됐다.
1일 외도보타니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외도 본섬에서 10여m 떨어진 부속섬 동섬에서 몸무게 140㎏인 암컷 멧돼지 한 마리를 사살하는데 성공했다.
오전 9시45분부터 시작된 수색에는 엽사 2명과 사냥개 4마리를 비롯해 거제경찰서, 통영해경, 119구조대,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외도보타니아는 열흘 전 본섬에서 멧돼지 발자국을 발견하고 관계기관에 포획허가를 신청, 이날 오전 여객선 운항 등 관람객의 출입을 막고 수색을 벌였다.
외도에 멧돼지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구조라해수욕장과 내도를 거쳐 외도까지 헤엄쳐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라 해수욕장과 내도, 외도 간 거리는 각각 1㎞ 정도로 비교적 가까운 편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분소 관계자는 "최근 내도에도 멧돼지가 나타나는 등 출몰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국립공원 구역에서 멧돼지가 발견된 경우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도보타니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본섬의 관람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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