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국제중, 공부라는 랜턴의 또다른 이름
청심국제중, 공부라는 랜턴의 또다른 이름
  • 거제신문
  • 승인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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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영 학생명예기자

유일한 국제특성화중학교, 밤 12시 소등 후 이불 속에서 '학습'

청심국제중학교의 필수품은? 저마다 교과서, 연필 등 갖가지 학용품을 말하지만 정답은 랜턴이다.

밤 12시 소등 후 이불 속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랜턴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 그만큼 청심국제중학교 학생들은 어떻게든 공부하려고 하는 학생들이다.

지난달 26일 최종합격자 발표로 청심국제중학교의 입시는 일단락을 맺었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청심국제중학교는 이타적이고 창의적이며 글로벌한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ACG교육이념을 기반으로 한, 유일무이한 전국단위모집의 국제특성화중학교이다.

비교내신제가 폐지돼 특목고 진학이 불리함에도 경쟁률은 14.13:1로 지난해에 비해 급격한 변화 없이 큰 인기를 얻고 있어 그 성과는 이미 인정받은 상태이다.

그 예로 청심국제중학교 3학년 한유진 학생의 '솔모네 집'은 1,300개의 교육정보 게시글을 업데이트 해 인터넷 상에서 떠오르는 정보통으로 유명하다. 하루 방문자는 6,000명이 넘고, 블로그 이웃은 현재 약 5,400명으로 여러 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같은 나이의 정성하 학생 또한 자신이 기타를 치는 모습을 유투브에 올려 조회수 3억회를 돌파하며 유명 기타리스트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청심국제중학교의 교육이념이 실질적으로 적용된 사례다. 이번 2012학년도 전형에 실제로 지원해보았는데, 1차 전형에서는 이때까지 학원생활없이 자기주도학습을 해왔던 터라 무리없이 합격할 수 있었지만 2차 전형 면접 때는 아쉽게도 탈락했다.

그러나 불합격이었음에도 학습계획서를 쓰고, 면접을 하는 과정에서 분명 배울 점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초등학교 6년간 어떠한 활동과 경험을 해왔는지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자기주도학습 입학사정관제로 바뀐 입시를 직접 경험해보았다는 점에서 합격여부와 상관없이 도전해볼 만한 국제중학교이다.

올해 2012학년도 1차 전형에서는 1,484명의 학생이 지원해 선화예술중학교에서 자기소개서와 학습계획서를 통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과정을 거친 후, 2차 전형에서는 약 3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5분 정도의 시간동안 학습계획서와 관련된 질문을 하고 평가했다.

다른 국제중학교에는 없는 2차 전형을 함으로써 공정한 심사로 학생들을 평가하겠다는 의지다. 이렇게 2차 전형까지의 과정을 통해 선발된 최종합격자 100명은 내년 3월초에 입학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냉정한 경쟁 속에서 학생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학교에 들어가서의 스트레스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이 학생들이 과연 사회에서는 잘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 학생들은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발버둥치는 학생들이다.

결코 성적이라는 이유 하나로 공부의 끈을 놓을 학생들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학생들을 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단지 경쟁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 학생들의 랜턴은 꺼지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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