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자 김모씨를 조사하고 있던 거제경찰에 김모씨가 관련된 철갑상어 양식장 유치 로비(?) 가능성이 포착됐다.
경찰에 따르면 1억원의 수표가 지급제시 됐고 이 수표는 보름이상 김모씨의 수중에 머물렀다.
경찰은 포천에 있는 캐비어플러스라는 철갑상어 양식장을 거제에 유치하기 위한 모종의 작전이 진행됐던 것으로 보았다.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했다.
지난해 권민호 시장도 이곳을 한 차례 방문했고 당시 활동중이던 거가대교특위도 이곳을 방문했다. 거제시 어업지도과 양식담당이 동행했고 유력자 김모씨도 함께 있었다. 정황은 무르익었다.
철갑상어 양식장 캐비어플러스 유치 프로젝트에 혹 이 수표가 흘러들어갔는지를 경찰은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지급제시 후 더 이상의 흐름이 없었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실패한 프로젝트’로 규정, 경찰은 수사를 종결했다. 지급 제시된 수표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던것으로 알려졌다.
* 권시장, 거가대교특위까지 움직인 김모씨
캐비어 플러스는 포천에 있는 철갑상어 양식장이다. 댐 건설 예정으로 양식장을 옮겨야할 상황에 처한 캐비어 플러스측은 전국의 유력 후보지를 물색하던 중 김모씨와 연결된다. 거제유치작전의 시발점이다.
지난해 권민호 시장이 이곳 현지를 방문, 답사를 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거가대교특위까지 이곳을 현지 방문했다. 시민들이 고개를 갸웃거릴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철삽상어 양식장을 거제에 유치했을때의 어민 소득증대 가능성 등을 타진하기 위해 방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허나 거가대교 특위가 이곳을 방문했다는데 대해서는 경찰도, 시민도 쉽게 납득키 어렵다는 반응이다.
거가대교 개통이후 지역 교통대책, 부산으로 쏠림 가능성에 대한 대책 강구 등을 목적으로 특위가 구성됐고 시민들은 이같은 활동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철갑상어 양식장 거제 유치와 거가대교특위, 쉽게 매치되지 않는 조합이다.
거가대교 특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일정들을 진행했는지 목적에 맞는 방문이었는지, 그 과정은 어땠는지 등에 대해 의회는 지금이라도 밝힐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시민들의 해석이 의혹의 눈덩이로 날개를 달지 않게 된다.
무슨 목적의 자금인지 모르지만 캐비어플러스측에서 나온 억대의 수표가 지급제시까지 됐다. 뭔가 개운치 못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 과정에 의회가 한 다리를 걸친 셈이다. 거가대교특위의 활동에는 예산이 지원됐다. 예산이 이런식으로 쓰이는데 대해 시민들은 분명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 직분에 맞는 역할은 상식
실패한 것으로 규정된 ‘철갑상어 프로젝트’는 거제시 지도자들의 직분에 맞는 역할 및 상식과 원칙의 준수를 웅변해주고 있다. 돈이 오갔다면 이는 큰 뇌물관련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었다. 공무원이 움직였고 시장이 움직였고 의원 개인 차원이 아니라 의회의 특위가 움직였다. 상식과 원칙에서 벗어난 일일 수 있다. 김모씨는 직분에 충실하기보다 엉뚱한 일에 눈을 팔았고 의회는 상식과 원칙을 벗어난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보였다. 이런식이라면 거제의 미래는 암울하다.
‘철갑상어프로젝트’는 거제의 소위 리더라고 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직분과 그에 맞는 역할을 다시한번 냉철히 되짚어 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상식과 원칙이 답이라는게 시민들의 지적이다.
쥐와 새도 말을 듣는다는데 철갑상어도 보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