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어린 소년의 꿈, 병마에 무너지지 않게…"
"13살 어린 소년의 꿈, 병마에 무너지지 않게…"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1.11.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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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초 조민철군, 급성 백혈병 '판정'…한달 1,000만원 넘는 병원비 '막막', 도움 손길 절실

계룡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220만원을 급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조민철 학생 어머니께 전달하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한 어린 소년이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치료비를 마련할 길이 막막해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수줍은 성격에 게임을 좋아하던 평범한 소년 조민철군(계룡초6)이 참을 수 없는 고열로 병원에 실려온 것은 지난달 28일.

열과 함께 찾아온 심한 어지러움으로 부산대학병원에 긴급 후송돼 진단한 결과 급성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판정이 내려졌다.

하루하루 불어가는 천문학적인 치료비를 감당해야 하지만 생계를 책임지는 민철군의 아버지는 현재 삼성중공업의 한 협력업체에 일용직으로 근무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처지다.

한달에만 천만원 이상 나오는 병원비와 치료비를 민철군의 어머니 장미향씨(43)는 해결할 방법이 막막하다.

현재 민철군은 폐에 물이 차고 신장이 붓는 엄청난 고통을 참아내며 항암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평소에도 나이에 비해 속이 깊고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던 어린 아들. 묵묵히 고통스런 치료를 견뎌내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병든 아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는 사실은 하루에도 몇번씩 미향씨를 무너지게 만들고 있다.

"항암치료의 부작용 때문에 입안이 헐어 거의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어요. 아픈 자식을 위해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자꾸 눈물만 납니다."

때마침 소식을 들은 계룡초 학부모회에서 지난 4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통해 모아진 성금 220만원을 민철군에게 전달했다.

양다은 학부모회 부회장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민철이 가족의 고통을 이해할 것이다"며 "종교단체, 라이온스 클럽 등에도 도움을 요청하는 등 민철이를 돕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살 소년의 감당하기 힘든 투병생활은 이제 막 시작이다. 민철군이 무사히 병마를 이겨내고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회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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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11-11-25 09:15:58
한창 뛰어 놀 나이에 백혈병에 걸려 함암치료를 받느냐 입안이 헐어 음식도 못 먹고 있다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집 안 어딘가에 있을 헌혈증을 찾아봐야 겠습니다. 지역 언론에서 딱한 사정을 알고 보도해주니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