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 좋았으나 아쉬운 부분도 많아"
"기획보도 좋았으나 아쉬운 부분도 많아"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1.11.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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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신문 제3기 1차 독자위원회…지역 대표지로 서기 위한 고언 쏟아내

거제신문 제3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김백훈)1차 회의가 지난 15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백훈 위원장을 비롯한 독자위원들과 박행용 사장, 변광용 편집국장 등 거제신문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거제신문의 기획 취재 시리즈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함께 지역 신문으로서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 전달과 여론 형성에 역할을 충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기사 작성시 오탈자를 줄이기 위해 좀 더 신중을 기해줄 것과 어느 한 편의 입장에 편중되지 않는 기사를 작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지면 크기가 작아진 만큼 이슈가 될 수 있는 큰 사안에 대한 기사를 보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 및 문화 예술 기사, 삼성 대우 근로자들의 삶에 대한 취재, 거제의 사회복지 현황, 신뢰받은 중소기업들에 대한 선별 보도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독자위원들은 선거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특정정당에 편중되지 않는 공정한 보도를 해줄 것을 피력했고 기획기사인 '거제소를 찾아서' 등 자료로 보관할 수 있는 기사의 지면 구성시 편집에 좀 더 신경 써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착한 가게' 시리즈에 대해 지역민들을 위한 참신한 보도였다고 평가했으며 앞으로도 객관적 검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백훈 위원장은 "거제신문은 거제시 독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지역신문"이라면서 "중요한 꼭지들이 지역민들에게 얼마만큼 필요한 의제 인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위원 모두가 거제신문에 대한 비판자이며 감시자인 한편 제안자, 조언자라며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보다 나은 거제신문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박행용 사장은 "지역신문이 살아남기 위한 방편은 융합과 매체의 다변화"라면서 "거제신문 임직원들 모두가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 독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신문을 제작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하 독자위원들의 의견을 정리했다.

김백훈 위원장

거제신문 제963호부터 966호에 연재된 특집기사 '거제 해녀를 찾아서'와 967호부터 970호 5면에 게재된 '조상의 발자취를 더듬다'는 매우 야심찬 기획물이었다. 그동안 궁금했던 역사적 사실이 비교적 소상히 보도돼 자랑하고 싶은 기사였다. 다만 스크랩을 해 보관하여 참고하려는 독자들을 위해 판 짜기에 신경을 썼으면 한다. 또 '동정'란의 경우 '아무개가 아무회 모임에 참석' 했다는 식의 기사는 가치가 없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옥영문 위원

고현동 930번지 어린이공원을 주차장화 하는 사안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녹지공간 유지냐 주차장 확보냐가 큰 안건이었는데 인상깊게 보도를 지켜봤다. 보도를 할 시 특정후보에 대한 정치색이 편향되는 기사는 지양해주길 당부한다. 또 예전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사는 계속 보도가 되지못해 아쉽다. 앞으로 깊이있는 보도를 기대한다.

 

 

 

이승철 위원

지면크기가 작아지면서 심지어는 한 면이 기사 하나로만 채워지기도 한다. 지역 단신에 대한 보도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 그 밖에도 다양한 볼거리, 문화 예술 기사 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영배 위원

정치와 관련된 기사는 배제했으면 한다. 신문사는 광고가 아닌 기사 자체로 승부를 봐야 한다. 시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 핵심적 이슈가 부족하다. 구독으로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줘야 한다. 비판도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받아들이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

 

 

 

이광욱 위원

목적성과 공정성을 가지고 기사작성에 임해주기를 당부한다. '거제에는 착한 가게가 없나' 보도는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착한가게를 발굴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우선 가격의 차별화가 있어야 하고 위생상태, 직원 친절도 등도 면밀히 비교 검토해 봐야하는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다. 9월26일자 2면 거제시가 선정한 8미 음식점이 있다. 착한가게 선정시 우선순위로 고려해도 괜찮을 것 같다. 연중기획인 '우리마을 최고야' 시리즈도 인상깊게 보고 있다. 수산물유통센터 기획보도 역시 지역 언론으로서 흥미로운 보도였다고 평가한다. 972호에 소제목에 오탈자가 발생했다. 오탈자 부분을 더욱 신경 써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전기풍 위원

거제신문이 지역 전체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대우조선 근로자 출신이다. 대우·삼성에 근무하는 많은 노동자들에 대한 기사가 빠져 있다. 조선소 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시민들은 분명 궁금해 한다. 홍보실이 제공하는 보도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조선소내 각종 단체들과 접촉해 기자들이 직접 취재해 보도하기를 주문한다. 노동조합의 활동들도 기사화되길 바란다. 노동조합은 지역민들과 조선소의 교류의 창이라고 생각한다. 또 거제의 사회복지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사회복지 예산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보도가 필요하다.

 

전수진 위원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지역신문이 됐으면 좋겠다. 정보 제공의 역할도 충실해 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CPR(심폐소생술)와 관련된 정보 기사들이 나가면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명과 직결되는 CPR의 경우 시민들이 꼭 알아야할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정보 제공이 잘 되지 않는 면이 있다. 칼럼, 오피니언 등을 통해 연재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길 바란다. 단풍철, 피서철마다 이에 대한 보도도 실렸으면 한다.

 

 

김태종 위원

조선산업의 시대를 넘어 관광의 중요성에 눈을 뜨는 시대가 왔다. 거시적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통영, 고성과의 연대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거제가 관광 규모를 키워 세계적인 관광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역 신문이 역할을 해주길 당부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의 시기도 돌아왔다. 지역 현안의 문제점을 주제로 한 보도가 필요하다. 거제신문의 기사가 차별성을 가지고 새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한다.

 

 

김의부 위원

거제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 중 전국에서 최초로 일어난 일을 찾아서 보도해 주기를 제안한다. 거제가 문화관광의 도시라고 하는데 거제를 소개할 때 풍경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쉽다. 거제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해 거제로 사람들을 이끌어야

 

 

 

최영길 위원

10월31일 1면에 거제공고 관련기사가 실렸다. '우수 인재들 거제공고로 몰렸다'는 기사였는데 제목을 좀더 강하게 달아 관심을 환기시켰어도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상당히 뜨거운 편이다. 교육 관련기사를 많이 다뤄줬으면 한다. 고정물 등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해봤으면 싶다.

 

 

 

노진덕 위원

신문의 역할이 비판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독자위원으로서 거제신문을 살펴보면 '착한 가게' 시리즈 등 지역에 대한 칭찬 기사가 많은 것 같아 뿌듯하다. 지역 현안 사안과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를 부탁한다.

 

 

 

박용호 위원

편집 내용에 조선산업과 관련된 내용이 확충됐으면 한다. 신문 보도를 통해 '인력채용'의 기회가 확대되는 방안도 제안해 본다. 신뢰받는 기업, 발전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을 선발해 보도해 달라.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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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포동민 2011-11-25 09:29:13
지역신문사의 독자위원회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바깥에서 신문을 바라보는 시서과 요구, 장점과 개선사항 등을 객관적으로 전달해 줄 수 있는 순기능을 할 수 있는 공식적인 루트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거제신문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건강한 독자위원회 활동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