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게 해 주는 대가로 거액의 알선료를 챙긴 40대 대출브로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거제경찰서는 거제지역 모 전원주택 용지를 담보로 11억원을 공동대출 받는 과정에서 8,000만원의 알선료를 챙긴 대출브로커 A씨(47)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건축업자 B씨(48)에게 거제·사천·하동 등지에 있는 3개 신협에서 총 11억원을 대출받게 해준 뒤 알선료 8,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09년 사천의 한 산업단지조성공사 당시 60억원을 대출 받으면서 알게 된 사천시 모 신협 상무에게 이번 대출 건을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씨는 거제에서 전원주택 10개동을 신축하던 중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었으나 신용등급이 낮아 정상적인 대출이 어렵자 지인을 통해 A씨를 소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알선료 8,000만원 중 3,000만원을 신협 대출담당자에게 건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신협 담당자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이들을 상대로도 알선료 수수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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