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뛰놀고 희망을 키워가야 할 한 아이가 백혈병이란 무서운 병마와 싸우고 있다.
민철군은 지난달 고열로 병원에 입원했다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항암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폐에 물이 차고 신장이 붓는 등의 고통을 지금 민철군은 감내하고 있다. 고통스런 병마와 당당히 싸워가는 아들의 모습이 한편으로 대견해 보인다.
하지만 이내 아이를 위해 해 줄 수 있는게 너무 없다는 사실에 그만 억장이 무너진다. 이같은 민철군 부모님의 깊은 아픔을 말해 무엇 하겠는가? 민철군 부모는 형편이 넉넉지 못하다. 한 달에 천만원 이상 들어가는 고액의 치료비 마련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절망 그 자체다.
그렇다고 아이의 치료를 포기할 수도 없다. 어떻게든 아이에게 희망과 꿈을 주어야 한다. 아이가 희망을 가질 수 있으려면 부모가 먼저 희망과 의지를 아이에게 불어 넣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치료비 마련이라는 현실의 벽이 부모의 의지를 자꾸 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소식을 접한 계룡초 학부모회가 우선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학부모회는 지역 사회단체 등에 온정의 손길을 요청하는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고마운 일이다. 작은 정성이지만 민철군에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제 지역사회가 부응해야 한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함께할 수 있는 여유와 온정 그리고 배려가 있는 지역사회는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지 않은가? 민철군이 의지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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